화장품을 구매하러 온 수입상이라며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려던 이집트인 10명이 입국을 거부당해 출국했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7일 상하이를 출발해 오전 10시 40분쯤 대구공항에 도착한 이집트인 10명이 입국 목적 불분명을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들은 가이드 겸 화장품 도매상을 자처하는 한국인 A씨와 동행하며 "서울에서 화장품을 구매하고 9일까지 열리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도 관람할 계획"이라고 입국 목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출입국사무소는 이들이 해외 영업을 다니는 도매상이라고 보기에는 여행 경력이 많지 않고, 특히 영어로 전혀 소통하지 못해 이집트어 통역까지 불러 입국심사를 진행해야 했던 점 등에 미뤄 이를 믿기 어렵다고 판단해 입국을 거부했다. 입국 거부를 통보받은 이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한때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들은 현재 입국 거부자 대기실에 머물고 있으며 9일 낮 12시 비행기를 통해 상하이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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