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희정, 잠적 나흘 만에 검찰 자진 출석 "국민께 죄송"

배우 조민기 씨 숨진 채 발견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 나흘 만인 9일 검찰에 자진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검찰 조사에 따라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도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전날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자신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러나 회견 2시간 전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취소했다.

회견을 취소하면서 "검찰은 한시라도 나를 빨리 소환해달라"고 한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통해 전격적으로 자진출석 의사를 언론에 밝힌 뒤 검찰에 나왔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고소가 접수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경위, 당사자 입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미투 가해자 의혹'을 받아온 배우 조민기(53) 씨가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가 이날 오후 4시 5분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오피스텔 건물 지하 1층 창고 안에서 목을 매 있는 것을 조 씨의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오피스텔은 조 씨의 주민등록상 거주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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