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의 식사, 우리에겐 당연한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걱정입니다.' 전국푸드뱅크 홈피 맨 앞에 등장하는 문구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음식물의 3분의 1은 먹지 않고 버려진다고 한다. 이 음식이면 기아에 허덕이는 8억7천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규모다. 한쪽에선 음식물을 버리고, 또 다른 곳에서는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모순이 벌어진다.
지역에서 푸드뱅크 캠페인을 벌이며 '음식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대구서현빌딩 811호에 위치한 '나눔과 기쁨 대구본부'다. 2009년 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설립한 봉사단체로 대구 서구 원대제일교회 김정성 원로목사가 현재 본부장을 맡고 있다.
본부 산하엔 교회 42곳이 봉사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본부에 협찬된 물품들은 이 교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진다. 수혜자들은 대부분 홀몸노인, 결손가정, 조손(祖孫)가정 등이다. 수혜 가정이 매년 증가하면서 현재는 300여 곳에 이르고 있다.
1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생필품을 기증해주는 기관, 단체들이 많이 늘었다. 지역의 식품업체, 이불공장, 시장 상인, 음료업체들이 나눔 활동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들이다.
2017년에는 12월 한 달 동안 거리 모금을 벌여 모금된 성금으로 500여 가정에 '사랑의 쌀'을 제공했고, 지난 설에도 본부 차원에서 모금활동을 벌여 전국적으로 1억5천만원을 모았다.
김정성 목사는 "준비 없이 나선 사업이 10년 만에 수급 가정이 300곳을 넘어섰다"며 "그동안 차량 운전봉사, 나누미 봉사를 자청하신 목회자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푸드뱅크 협찬, 동참 희망자(단체)는 053)475-6960으로 문의하면 된다.
※푸드뱅크란='잉여식품 재분배 은행'이란 뜻으로 가정과 단체급식소에서 남은 음식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해 판매하기 힘든 식품 등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식품 중개소다. 점포에서 팔고 남은 채소'빵류'생선이나 호텔 및 대형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 등을 제공받아 어려운이웃,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료로 공급해 주는 이웃돕기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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