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 사전리셉션에 참석, 환영사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으로 시작된 작은 평화가 눈덩이처럼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인들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한 것은 대한민국에 너무나 큰 선물이 됐다"며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과 패럴림픽, 또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새로운 세계평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두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마음 덕분으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패럴림픽 개회식장에 남북 선수들이 함께 성화를 들고 입장하며, 평화올림픽에 이어 평화패럴림픽 메시지가 또다시 울려 퍼질 것"이라며 "특히 동계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을 따뜻하게 환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30년 전 서울패럴림픽이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바꿔놓았듯 저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구별 없이 어울려 사는 대한민국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싶다"며 "우리는 분명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서로에게 희망과 용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소개 행사 환영사에서는 "역경을 넘어 전진한다는 '아지토스'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되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
된 화합의 물줄기가 패럴림픽을 통해 더 큰 화합의 강이 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이어지도록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아지토스'는 패럴림픽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지칭하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작년 10월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을 만날 때만 해도 한반도 정세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평화를 기대하는 것이 무모해 보였다"며 "그러나 한반도에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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