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이 어디서 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4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인 5월에 진행되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결과에 따라 장소, 시기, 의제 등이 결정될 수도 있다.
일단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한 모양새이기 때문에 회담 장소도 김 위원장의 '안방'인 평양이 유력해 보인다. 또 북미 간 첫 정상회담인 만큼 양측 모두 회담 성공을 위해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데 경호 등을 챙기는 데 있어 아무래도 미국보다는 통제된 북한이 훨씬 수월하다는 점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으로 온다면 체제 선전에 활용할 수 있다. '최고 존엄'으로 통하는 김 위원장을 만나러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다는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대내외 선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거침없는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이외의 장소를 정상회담장으로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외국 정상을 만나듯 김 위원장도 자신이 즐겨 찾는 것으로 전해진 원산 등 평양이 아닌 지방의 초대소를 회담장으로 제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에서 정상 국가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만큼 워싱턴 D.C를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평화 공세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정상 국가 지도자로서 면모를 전 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불량 국가' 이미지를 벗는 데 미국 방문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가 미국을 방문한다면 2012년 집권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를 원한다 해도 미국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판문점도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다.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회담은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상대적으로 부담도 적고 극적인 효과도 상승시킬 수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리니, 북미 정상회담은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제주도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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