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흥식 금감원장 채용 입김 증거 밝혀달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5년 전 지인 아들의 하나은행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이 인 가운데 금감원이 하나은행에 관련 증거를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확정 짓는 주주총회를 10여 일 남겨 놓고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이 또다시 진흙탕 공방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일단 당국이 피감기관에 '내부 자료를 공표해달라'고 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 원장은 그동안 김정태 회장의 3연임 등과 관련해 금감원과 대립해온 하나금융지주와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채용비리'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금감원 핵심 관계자는 "최 원장의 친구 아들이 하나은행에 채용됐던 2013년 당시 점수 조작이나 채용기준 변경이 있었는지 확인해달라고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측은 최 원장이 특정 인물을 추천한 것은 사실이지만 채용 과정에서 개입이나 점수 조작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시 (최 원장이) 지주 사장으로 추천한 사실은 있지만 합격 여부만 알려달라는 취지로, 채용 과정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채용 과정에서 점수 조작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후에라도 최 원장의 연락으로 점수가 조작됐다는 증거가 제시될 경우 초래될 결과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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