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드뉴스] 패럴림픽, TV에서 사라졌다.

또 하나의 차별

 

"패럴림픽에 좀 더 많은 관심을 쏟아주셨으면 좋겠다" 패럴림픽 '첫 메달' 신의현이 대한민국에 전한 부탁. 신 선수의 지적처럼 최근 주요 방송사들은 패럴림픽 중계를 충분하게 편성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평창패럴림픽은 전 세계 49개 나라, 57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경기이지만,방송사의 동계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은 미적지근하다.

 

"공중파 지금 중계하는 곳 하나도 없죠?" "패럴림픽 중계 안 하고 드라마 재방, 올림픽 재방하고 있음" "우리가 개최국인데 유튜브로 봐야하다니"

평창동계패럴림픽 기간 중 유일한 일요일이었던 11일. 장애인 국가대표들이 펼치는 감동의 무대를 생중계하는 국내 방송사는 한 곳도 없었다.

 

에 따르면 KBS는 18시간 20분, MBC는 17시간 55분, SBS는 17시간 46분을 편성했다.

영국 채널4(100시간), 미국 NBC(94시간), 일본 NHK(64시간), 독일 ZDF 및 ARD(60시간), 중국 CCTV(40시간)과는 비교조차 부끄러운 숫자다.

 

패럴림픽에 대한 홀대는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의 문제만이 아니다. 올림픽보다 국민적 관심이 낮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경기 첫날인 지난 10일부터 휠체어컬링을 비롯한 각 경기장의 관중석이 텅 비었다.

 

"2018 평창패럴림픽 일정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라고 묻자 47.2%에 달하는 응답자가 개회일과 폐회일을 몰랐다.

패럴림픽의 경기종목에 대해서 묻자, 23.6%가 '한 종목도 모른다'고 답했다. 전 종목을 모두 알고 있는 경우는 5.4%에 그쳤다. 

 

"패럴림픽 중계방송이 계·폐회식을 비롯해 형식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광고 시장 또한 기대감을 갖지 않는다" 광고시장에서도 홀대는 마찬가지.

동계올림픽 열기를 타고 활기를 띄었던 2주 전 광고시장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세계 바꾸려면 사람들이 패럴림픽 볼 수 있어야 해"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다름에 의한 차별이 없길. 그리고 평창동계패럴림픽이 '그들만의 올림픽'으로 끝나지 않길.

 

제작 : 임소현 hyon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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