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서 경상북도지사와 경상북도교육감은 모두 혼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과 TBC가 지난 12, 13일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경북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에서다.
먼저 경북도지사 지지 후보 조사에서는 이철우 의원(김천) 15.0%,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 10.8%, 김광림 의원(안동) 9.4%, 남유진 전 구미시장 6.8%(이상 자유한국당), 권오을 전 국회의원 4.6%(바른미래당),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3.9%(더불어민주당),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 3.5%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서 '지지 후보 없음·모름'을 고른 응답자는 42.9%에 이르렀다.
지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는 이철우 의원이 17.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박명재 의원 9.8%, 김광림 의원 8.0%, 남유진 전 시장 6.1%, 오중기 전 선임행정관 3.0%, 권오을 전 의원 2.5%, 박창호 위원장 1.9%로 파악됐다.
현역 국회의원인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와 인근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소지역주의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한국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됐던 동남권(경주시, 경산시, 영천시, 청도군)에서 여전히 절반이 넘는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 막판 후보들의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1위 후보 지지율의 3배에 가까운 부동층의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형성됐다. 임종식 전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11.2%, 안상섭 전 고려대 겸임교수 9.4%, 이경희 전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8.8%, 이찬교 경북무상급식운동본부 상임대표 8.1%,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2.1% 등이다. 부동층은 무려 57%에 달해 도민 절반 이상이 아직도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선을 희망하는 경북교육감의 이념 성향을 묻는 질문에선 보수 30.4%, 중도 17.8%, 진보 28.6%, 모름·무응답 23.1%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질문에서는 경북도민 10명 중 6명(61.0%)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다'(21.6%), '매우 잘 못하고 있다'(8.8%) 등 부정적 대답은 30.4%였다. 경북 유권자들이 가장 지지하는 정당은 자유한국당(38.5%)이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22.4%), 바른미래당(7.6%), 정의당(3.7%), 민주평화당(0.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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