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소기업 경제특별시 경산] <3>중소기업 경제특별시

309만평 산단 첨단 인프라, 기업하기 좋은 도시 첫손 꼽혀

경산시가 산업단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특별한 도시인
경산시가 산업단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특별한 도시인 '중소기업 경제특별시'가 되기 위한 여러 가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산산업단지 모습. 경산시 제공

경산은 1994년 진량읍에 경산1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기 이전까지만 해도 산업단지 하나 없는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경산1산업단지에 이어 경산2'3일반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돼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경산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이뤘다. 여기에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경산4산업단지, 화장품특화단지 등 조성이 끝나는 2022년이면 모두 1천21만㎡(약 309만 평)의 산업단지가 들어서 경산은 첨단산업도시 인프라를 갖춘 투자유치 기반이 조성돼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 경제특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 농촌에서 중소기업 경제특별시로

경산은 1970년대에는 국내 최대 묘목 생산과 대추 생산지로 유명한 농촌이었다. 1969년 제일합섬 경산공장이 들어섰지만 대부분 섬유제조업 위주의 100인 미만 영세자영업이 중심이었다. 1994년 진량에 경산1산업단지(157만7천㎡)가 처음 조성됐고 1999년 자인에 경산2산업단지(48만9천㎡), 2009년 진량에 경산3일반산업단지(149만7천㎡)가 잇따라 조성돼 현재 3개 산업단지 면적이 356만3천㎡로 늘어났다. 1994년 900여 개이던 기업은 현재는 3천200여 개로 급증했고 근로자가 3만7천여 명에 이른다.

경산은 이제 사통팔달 원활한 교통망과 10개 대학에서 전문인력 공급, 170여 개의 대학 및 기업연구소들이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제품 개발과 기술 지원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산업도시로 변모했다.

시는 그동안 산업단지 확충에 노력하는 한편 유망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운전자금 등 지원, 신용보증 지원, 자동차부품 소재 생산기업의 기술역량 진단 및 기술애로 해결을 지원하는 녹색전환기술 지원 등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새로운 바이어 발굴, 시장 개척을 위해 무역투자 사절단 파견과 해외전시회에 참여한 기업들이 지난해 15억7천500만달러어치 수출을 했다. 영남대, 대구대 등 지역의 6개 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을 지원해 오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257개 예비창업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650여 명의 고용 창출과 8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산시는 지난해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대상, 경북도 중소기업 육성시책 우수기관상, 경북도 투자유치 우수기관상 등을 수상했다. 시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특별한 도시인 '중소기업 경제특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인 중소기업벤처과를 신설했고 산업기반 구축, 기업지원, 해외 판로 개척 등 각 분야에서 12개 핵심과제를 발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 구축 및 국책사업 유치

경산시가 중소기업 경제특별시가 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는 전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걸맞은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경북도 내 경제자유구역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기존 경산1'2'3산업단지와 연계해 경산4일반산업단지, 화장품특화단지 등을 조성 중이다. 이들 산업단지가 모두 준공되는 2022년까지 경산은 1천21만㎡의 산업단지를 갖춘 명실상부한 첨단산업도시가 된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1조363억원을 들여 경산시 하양읍과 와촌면 일대에 총 379만㎡ 규모로 조성된다. 1단계(279만8천㎡)는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로 2018년 6월까지, 2단계(98만㎡)는 의료기기 및 메디컬신소재 단지로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이 지구에는 6개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즉 차세대 건설기계'부품융복합센터(2017년 12월 준공)와 차세대 건설기계'부품융복합설계지원센터(2016년 6월 준공), 첨단메디컬융복합섬유센터(2015년 4월 준공)는 이미 운영 중이다.

또 메디컬융복합소재실용화센터(2029년 4월 준공 예정)와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올 3월 준공 예정), 철도차량 융합부품기술센터(2019년 상반기 준공 예정) 등이 건설 중이다. 이들 6개 국책사업이 완료되면 경산지식산업지구 입주기업들에 각종 기술 및 설계지원과 인증시험, 기술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경산지식산업지구가 모두 준공돼 가동되는 2022년이면 2조6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8천8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1만6천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산4산업단지는 240만2천㎡ 규모로 경산1'3산업단지와 인접한 곳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탄소성형설계해석 기술지원센터와 탄소협동화단지가 들어서 탄소복합재산업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첨단제조공정기술 종합지원, 고부가가치산업 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하게 될 영국의 첨단제조기술연구원인 AMRC 아시아 인더스트리 4.0센터가 설립돼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시는 지역 특화산업인 자동차부품, 안광학렌즈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차량융합부품 거점센터, 안광학융합기술센터 등 국책사업 유치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 연구기관은 이들 분야에서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제품 생산부터 시험'인증, 마케팅까지 지원함으로써 신성장산업 육성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한의대 인근에 2019년까지 조성할 화장품특화단지는 15만㎡ 규모로 중국의 화장품 제조판매기업인 신생활그룹 등 국내외 50여 개 화장품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추가로 2단계 특화단지 조성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다양한 기업지원 시책 개발 추진

경산시가 중소기업 경제특별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는 기업지원 시책 추진이다.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기업지원 거점 역할을 할 중소기업 멀티지원센터 건립 사업이다. 경산4일단산업단지 내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해 기업 홍보관, 컨벤션룸, 금융기관 등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신규 사업 중 눈에 띄는 주요시책으로는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이 있다. 기업 브랜드, 포장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에 자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제품'브랜드'포장 디자인을 지원해 제품 경쟁력은 물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사업이다.

대학도시에 걸맞게 관내 대학을 활용한 시책도 다양하다. 영남대, 대구한의대 등 관내 6개 대학의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IT, 바이오, 화장품, 산업디자인 분야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안경광학과가 특성화 우수학과로 지정된 대구가톨릭대학교는 렌즈 제조업체의 기술개발과 재직자 교육을 지원하며, 영남대학교는 수송기기 특화 조명 핵심기술 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시는 경산 관내 대학으로 유학을 온 외국인 대학생들을 국제통상에 활용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하는 SNS 통상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외국인 유학생과의 1대1 매칭을 통해 통'번역, 해외출장 동행, 통상 분야에 대한 각국의 정보수집 등 해외업무 편의를 제공받고, 유학생은 시민의 일원으로 지역사회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조 시장은 "내수부진과 보호무역 강화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기업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산업기반 구축과 기업지원, 수출 촉진 등 각 분야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산이 산업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속 성장 가능한 시책을 발굴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중소기업 경제특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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