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자체 브랜드 생산 100여곳, 판로·마케팅 지원 센터 설립 급해

"지역 완제품, 지역서 우선 구매 자금력 부족 中企 어려움 도와야"

대구경북지역 기업 경기가 최악인 가운데 시'군 지자체 및 관련 기관단체가 최소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기업 완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 판로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 같은 기업활동 촉진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출도시 구미의 경우 자체 브랜드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삼성'LG 등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중소기업 등 100곳이 넘는다.

대기업의 완제품 종류는 스마트폰'TV 등이고, 중소기업은 전기자동차'의료 관련 제품 등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독자적인 생존 경쟁력을 갖추자며 부설연구소를 두고 자체 브랜드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 최근 5년 사이 30여 곳에서 100여 곳으로 3배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완제품 증가는 구미공단에 새살이 돋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은 조직'자금력 부족 등으로 마케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실제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보다는 판매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시'군 지자체가 지역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판로 지원이나, 마케팅 지원종합센터 등 설립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삼성'LG 등 대기업 역시 지역에서 완제품이 생산되는 만큼 상징적 차원에서라도 우선 구매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는 2010년 '기업사랑 및 기업활동 촉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제33조 우선 구매, 판로 지원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 조례는 '시장은 시 또는 시의 사업소'읍면동에서 물품 계약 체결 시 관내 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시장은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발굴'홍보하고 국내외 시장개척 등 지원 시책을 추진해야 하며, 이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예산의 범위 안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수출도시 구미의 경우 지역에서 생산된 기업 제품이라고 명시하지 않고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고 포괄적으로 정하고 있을 뿐이다.

구미 지역의 완제품 생산 기업체 관계자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완제품만큼이라도 지자체가 우선 구매, 지원하는 조례 개정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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