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출신 수필가 윤영 씨가 7년 만에 수필집을 펴냈다. '지칠 때 아무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의자' 같은 책을 콘셉트로 삶 주변의 소소한 일상을 간결한 필체로 그려냈다.
개인의 '사소한 슬픔' 이후에 전개됐던 자신의 주변 이야기들을 담았다. 숨, 곁, 덧, 헛 등 4부로 구성된 작품엔 오랫동안 천천히 자신의 일상을 바라본 작가의 시선이 그대로 닿아 있다.
다른 문학매체에 발표되었거나 자신이 필진으로 있는 대가야신문에 실렸던 45편의 글이 실렸다. 무료하게 비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소소한 사건과 늘 마주하는 주변 사람,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일출까지 작가의 안테나가 미치고 있다. 작가의 서정적인 시각을 따라 천천히 묵상하노라면 일상의 모든 것이 특별한 시선으로 다가오고, 의미 있게 해석된다.
작가는 인사말에서 "못된 풀도 화분에 심어 놓으면 화초가 되듯 잡초 같은 글이지만 세상에 나가 누군가를 위무(慰撫)해주는 약으로 쓰인다면 더없이 고마운 일"이라고 적고 있다.
윤 씨는 2005년 '한국수필'로 등단, 현재 대가야신문 '윤영의 문학공간'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에는 대구문인협회에서 '올해의 작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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