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민정의 생활 팁] 봄이 제철, 미나리

대표적 알칼리 식품…우리 몸 중화시키는데 좋아요

미나리는 은은한 향기로 특유의 풍미를 자랑하는 봄철 대표적인 식품이다. 미나리는 1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봄 미나리는 맛이 가장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 미나리의 다양한 효능부터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나리 효능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따라서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해독하는 데 효과적이다. 미나리에는 혈압을 낮추어 주는 혈압 강하 작용이 있어 고혈압에 좋으며 혈액순환을 돕고 체내 열을 내려주며 독을 제거해 주는 해열 및 해독작용도 한다. 간의 활동에 도움을 주어 간 기능 향상과 숙취해소 및 피로회복에도 효능이 있다. 미나리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예방에 좋고 비타민 A, B1, B2, C와 무기성분인 칼슘, 인, 철 등이 풍부해 현대인의 불균형한 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준다. 미나리 특유의 향을 내는 방향성 정유(精油) 성분은 보온이나 발한 작용을 해 감기나 냉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미나리 잘 고르는 방법

미나리를 고를 때 줄기 속이 꽉 찬 게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줄기에 연한 갈색의 착색이 되지 않고 잎이 연하면서도 무성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줄기가 뻣뻣하고 뿌리가 위까지 나와 있거나 줄기 끝의 잘라낸 부분이 말라 있는 것은 피한다. 색깔은 전체적으로 불그스름하면서 수분이 많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안전하게 미나리 먹으려면?

습지에서 키우다 보니 미나리에는 거머리나 각종 벌레가 붙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날로 먹을 때는 반드시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질하기 전에 거머리, 이끼 등을 제거하기 위해서 식초 2큰술 정도를 희석해 넣고 10분 정도 담가둔 후 흐르는 물에 2~3번 깨끗이 씻어준다.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1~5℃)하는 것이 좋다. 장기 보관 시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로 식혀, 물기를 짜내고 냉동보관하면 된다.

◆미나리와 찰떡궁합 음식은?

봄 미나리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삼겹살이다. 미나리의 향이 고기 특유의 잡냄새를 잡아주고 담백한 고기 본연의 맛을 살려주기 때문이다. 특히 몸속의 먼지 등을 정화해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흔히 미나리 삼겹살이라고 하면 삼겹살과 구운 미나리를 생각하기 쉬운데, 향이 좋고 부드러운 봄 미나리는 생으로 삼겹살에 돌돌 말아 쌈처럼 싸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미나리는 복어와도 찰떡궁합이다. 복어탕에 들어 있는 미나리는 복어의 독을 중화시키고 요리의 맛을 더해준다. 또한 꼬막과 함께 먹으면 철분 함량을 높이고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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