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률 저조 놀랐나…公기관 채용 5천명 늘려

올해 2만8000명 이상 신규 공채, 합동채용도 67개 기관으로 확대

높은 보수와 안정성으로 '신(神)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들이 올해 2만8천 명 이상을 새로 채용한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년 일자리 대책 보고대회에서 공공기관 채용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초 2만3천 명 수준이었던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는 5천 명 이상 증가한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한시적으로 자율 정원조정을 허용하고, 기존 재직자의 명예퇴직을 활성화해 청년 일자리를 우선 확보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경력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중소기업 관련 공공기관 채용 시 우대한다. 지방출자'출연기관도 청년 의무고용(정원 3%)을 시범 도입한다. 또 공공기관이 일자리를 많이 늘리면 이를 경영평가에 반영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해 43개 기관에서 올해 67개 기관으로 합동채용 방식을 확대한다. 중복 합격에 따른 다른 응시자의 채용기회 제한이나 과도한 경쟁으로 생기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합동채용 시행 결과 절반 이상의 기관에서 합동채용 도입 전보다 경쟁률이 하락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공공기관의 인지도나 조직 규모 등에 따라 기관별 필기시험 응시율 차이가 큰 점을 고려해 같은 분야의 기관이라도 규모에 따라 그룹을 나눠 시험 일자를 다르게 설정했다. 상반기 필기시험은 기관에 따라 3월 10'17'24'31일, 4월 21'28일, 5월 12'19'26일 등 9개 날짜로 진행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반기 중 합동채용 결과를 분석해 필요하면 운영 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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