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 주왕산에 산양도 산다…절골지구 인근 2마리 포착

국립공원 지정 42년 만에 처음…서식 야생생물종 수 3,202종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1년간 주왕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조사한 결과, 주왕산에 서식하는 야생생물종 수는 3천202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10년 전인 2008년 조사 당시(1천726종)보다 약 1.85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산양이 무인카메라에 2마리 포착됐다. 공단은 주왕산에 최소 3마리 이상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1년간 주왕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조사한 결과, 주왕산에 서식하는 야생생물종 수는 3천202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10년 전인 2008년 조사 당시(1천726종)보다 약 1.85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산양이 무인카메라에 2마리 포착됐다. 공단은 주왕산에 최소 3마리 이상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18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주왕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조사한 결과, 주왕산에 서식하는 야생생물종 수는 3천202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08년 조사 당시(1천726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왕산 절골지구 인근에서 무인카메라에 멸종위기 Ⅰ급인 산양 2마리가 포착됐다. 주왕산이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박정원 국립공원관리연구원 단장은 "조사 방법이 발달함에 따라 이전에는 확인하지 못한 종들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산양도 사람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암벽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포착할 수 있었다"고 생물종 수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주왕산의 전체 야생생물종 수는 곤충류 1천469종, 관속식물 758종, 고등균류 503종, 포유류 33종, 조류 60종, 담수어류 18종, 기타(양서류 등) 361종으로 구성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산양, 수달, 붉은박쥐 등 Ⅰ급이 3종, 가시오갈피, 큰바늘꽃, 삵, 담비, 하늘다람쥐, 새호리기, 새매, 큰말똥가리, 긴꼬리딱새 등 Ⅱ급이 9종으로 확인됐다.

산양의 출현은 주왕산 일대가 백두대간 동해안 지역(북부권∼남부권)의 산양 서식지를 연결하는 지역이라는 증거 중 하나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산양의 경우 주왕산 부근에 최소 3마리 이상 서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 산양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DNA(디옥시리보핵산)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산양과 함께 긴꼬리딱새도 지난해 7월 주왕산 주산지 부근에서 처음으로 한 쌍이 확인됐다. 긴꼬리딱새는 본래 제주도나 거제도 등 남부 섬 지역에서만 주로 관찰돼 왔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주왕산국립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다"며 "이번 자연자원 조사 결과로 주왕산국립공원의 잠재적인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