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초청을 수락한 가운데 개최돼 관심을 모았던 북한과 스웨덴 간 외교장관회담이 17일 오후 마무리됐다.
스웨덴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진행한 회담을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다.
스웨덴은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만 열거하며 소개했을 뿐 양측 간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는 먼저 스웨덴이 작년과 올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언급한 뒤 "이번 회담은 주로 유엔 안보리의 우선 의제에 올라 있는 한반도 안보상황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외교장관은 분쟁을 평화적인 해결에 이르게 하려고 계속돼온 외교적 노력과 관련해 기회와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 최근 한국의 대북특사단을 통해 확인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외교부는 북미 정상회담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분명하게 밝혔지만, 북한은 아직 공식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 1970년대부터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등 북한과 신뢰관계를 쌓아온 스웨덴은 그동안 스테판 뢰벤 총리 등이 직접 나서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과 국제사회 간 협상을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며 '중재자 역할'을 공개적으로 제안해왔다.
더욱이 스웨덴은 스위스, 중국, 워싱턴, 판문점 등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유력한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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