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8학년 대구경북 고교 진학 성과 심층 분석] (2) 경북대 합격자-경북

구미·포항·경산·경주 순…지역별 대표학교 강세 여전

올해 경북지역의 일반계 고교는 경북대 합격자(최종 등록 기준)를 모두 99개교가 690명(수시 456명, 정시 234명)을 배출했다. 2017학년도에 비해 배출 학교는 4곳 늘었으나 전체 합격자 수는 14명 줄었다. 2018학년도는 전년도에 비해 수시 합격자가 20명 감소하고 정시모집에서 6명 증가했다. 구미와 포항, 경산 등을 중심으로 한 도시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의 특성상 특정 고교에 합격자가 여전히 편중되어 있음이 나타났다. 2018학년도 경북지역 고교의 경북대 합격자 분석은 특성화, 마이스터 고교를 제외한 일반계 고교만을 대상으로 했다.

◆구미'포항이 전체 합격자 절반가량 차지

구미와 포항의 고교가 전체 경북지역 경북대 합격자의 44.6%를 차지했다. 최다 배출 학교는 구미고로 올해 54명(수시 31명, 정시 23명)이 합격했다. 경북대 합격자가 2016학년도 77명, 2017학년도 59명으로 감소 추세지만 경북지역 고교서 3년째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지난해에 이어 포항제철고로 45명(수시 23명, 정시 22명)의 합격자를 냈다.

2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를 살펴보면 ▷구미여고 35명(수시 22명, 정시 13명) ▷경주여고 34명(수시 15명, 정시 19명) ▷경주고 32명(수시 19명, 정시 13명) ▷현일고 31명(수시 21명, 정시 10명) ▷경산여고 27명(수시 19명, 정시 8명) ▷안동고 23명(수시 11명, 정시 12명) ▷안동여고 23명(수시 14명, 정시 9명) ▷포항영신고 21명(수시 10명, 정시 11명) ▷경북외국어고 20명(수시 15명, 정시 5명) 등 11개 고교로 집계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공'사립학교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 중에는 4개 여고가 평균 3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는데, 수도권 대학에는 가기에 부담스러운 여학생들이 경북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10명 이상의 합격자는 ▷대구가톨릭대사범대학부속무학고 19명(수시17명, 정시 2명) ▷김천고 17명(수시 2명, 정시 15명) ▷포항고 16명(수시 7명, 정시 9명) ▷영일고 13명(수시 13명) ▷점촌고 13명(수시 7명, 정시 6명) ▷대동고 13명(수시 6명, 정시 7명) ▷대영고 12명(수시 8명, 정시 4명) 등 7개교로 나타났다. 10명 이상 합격자 배출 학교는 2017학년도 20개 고교에서 2개 학교 줄었다.

수시모집에서 31명으로 최다 합격자를 낸 구미고는 그중 학생부종합전형이 27명 차지했다. 전년도 15명보다 80% 증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전영준(금오고) 전 구미고 3학년 부장은 "최근 입시의 핵심인 종합전형의 중요성을 잘 알고 몇 년에 걸쳐 대비한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며 "학생 중심의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수업,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이 잘 연계되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비평준화 지역 학교별 격차 여전

경북대 합격자 배출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구미(162명), 포항(146명), 경산(77명), 경주(76명), 안동(63명), 김천'영주(각 24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군 단위 지역에선 칠곡군이 22명을 배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았다. 포항 지역 합격자는 11.5% (19명) 감소했고, 경주'김천'영천'칠곡지역 합격자 수는 소폭 늘었다.

구미지역은 전체 13개 고교 중 상위 4개 학교(구미고, 구미여고, 현일고, 경북외고)의 합격자 비율이 구미 전체 합격자의 86.4%를 차지했다. 비평준화 지역인 경북의 다른 곳도 그 지역의 선도 학교와 다른 학교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경북의 진학담당 교사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부담이 되는 학교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집중하거나 농어촌전형 등 학생 상황에 맞춰 장점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경북의 교사들은 경북대 AAT전형에 대해 변화를 요청했다. 선발 인원수가 많은 데 비해 합격자를 내는 경북의 학교 수는 많지 않는 현실을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

이유정 대구가톨릭대부속무학고 3학년 부장은 "다른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신이 낮은 학생들의 경북대 진입의 다리가 되는 AAT 전형에서 읍'면지역 학생들이 통과하기 어렵다"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서 지역인재전형 숫자를 더 확대하고 AAT 전형의 선발을 조금 줄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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