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프·민호 홈런 '와∼' 시범경기 내리 5패 '아…' 삼성 새 클린업 트리오 맹활약

선발 투수 아델만 5이닝 4실점, 타선 활약에도 KIA전 5대8 패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에서 6회말 삼성 강민호가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선행주자 러프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에서 6회말 삼성 강민호가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선행주자 러프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뉴' 클린업 트리오가 잇따라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점 조정'을 마쳤다. 삼성의 중심 타선은 이승엽의 은퇴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진 못했다.

삼성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대8로 패했다.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한 팀 아델만은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내리 5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1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0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러프와 강민호가 화끈한 방망이를 보여준 것은 이날 경기에서 발견한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1회 2사 1루에서 4번 타자로 타석에 등장한 러프는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렸다. 비거리는 115m. 전날 경기까지 9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러프는 이날 1루수 4번 타자로 나와 올해 첫 홈런을 쳐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6회에는 강민호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전날 경기에서 시범경기 마수걸이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강민호는 6회 무사 1루에서 KIA 김유신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 이후 4구째 직구를 받아쳐 125m 중월 투런 역전 아치를 그렸다. 강민호는 앞선 4회에도 양현종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승엽이 은퇴하자 클린업 트리오 재편에 나섰다. 먼저 시즌이 끝나자마자 러프와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러프는 지난 시즌 타율 0.315, 31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9위 팀 소속으로 리그 타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졌지만 5월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의 4번 타자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삼성은 러프를 붙잡는데 그치지 않고 FA로 4년 80억원에 '안방마님' 강민호를 전격 영입했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85, 22홈런, 68타점을 기록한 거포형 포수다. 올 시즌엔 3번 구자욱 4번 러프에 이어 5번 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경기가 끝나고 강민호는 "팀이 졌기 때문에 내 홈런은 큰 의미가 없다"며 "남은 기간시즌 개막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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