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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윤상' 선임 배경은? '강수지부터 아이유까지' 프로듀싱 30년 경력

윤상. 연합뉴스
윤상. 연합뉴스

통일부는 윤상을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 수석대표 및 음악감독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발라드부터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이르기까지, 7080부터 아이돌까지 두루 경험을 가지고 있어 발탁하게 됐다"며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구성은 대중음악 중심"이라고 밝혔다.

19일 통일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4월 실제 공연까지 짧은 기간 동안 출연진고 협의하고 무대까지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을 고려, 작곡과 편곡 역량을 갖춘 음악감독이 필요했다"며 "콘서트라는 형식에서 음악감독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윤상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상은 자신의 데뷔 앨범 발매에 앞서 신예 작곡가이자 베이시스트로 주목 받았다. '여름밤의 꿈'이 1988년 발매된 김현식 4집에, '추억 속의 그대'는 1988년 나온 황치훈의 데뷔 앨범에 수록됐다. 또 1980년 후반 김완선의 백밴드 '실루엣'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다.

윤상을 스타 작곡가로 띄운 곡은 1990년에 나와 히트한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와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이다. 1990년은 여러모로 윤상에게 기점이다. 윤상의 1집 앨범도 그해 발매됐다.

이후 꾸준히 정규 앨범을 냈으며,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귀국해 2000년대 후반부터는 교수로도 강단에 서기 시작했다.

3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주목할만한 부분은 여자 아이돌 가수의 1세대부터 최근 세대까지 두루 프로듀싱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대중가요의 30년 호흡을 완성도 높게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월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의 폭넓은 출연진 스펙트럼이 가능한 것은 물론, 신·구 세대 가수들의 무대를 자연스럽게 융합시킬 것으로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1990년대 초반 여자 아이돌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강수지와 하수빈의 곡을 써서 히트시켰다. 이후 이소은'이수영'박화요비 등과의 작업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S.E.S., 천상지희, 보아 등의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최근에도 아이유와 러블리즈에게 곡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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