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년 먹거리 창출하는 구미시] ⑨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10년 동안 나무 심어 '굴뚝도시'서 '그린 시티'로 거듭나

구미시는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으로 도심 곳곳에 숲을 조성해 그린시티를 만들었다. 구미 송정동 철로변 숲길(사진)과 인동 도시숲, 해평 송곡리 느티나무 숲길은 2013년 산림청이 정한 \\
구미시는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으로 도심 곳곳에 숲을 조성해 그린시티를 만들었다. 구미 송정동 철로변 숲길(사진)과 인동 도시숲, 해평 송곡리 느티나무 숲길은 2013년 산림청이 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가로수 62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구미시 제공

1. 구미는 경제다

2. 구미 행복일자리 8만 개

3. 낙동강 구미 7경(景) 6락(樂) 리버사이드

4. 국제안전도시 구미

5. 문화'체육도시 구미

6. 3대 주민기피시설 해결

7. 교육도시 구미

8. 사통팔달 광역 도로망 구축

9.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공장 굴뚝과 회색 연기로 대표되던 산업도시 구미시가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펼쳐 푸른 기적을 만들었다. 도심 곳곳에는 녹지와 쾌적한 쉼터가 들어서면서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회색의 공단도시 구미가 자연과 인간, 첨단산업이 함께 어우러진 녹색도시로 바뀐 것이다. 전국 최초 '탄소 제로도시'를 선언한 구미시는 시민과 공무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2006년부터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 대장정을 시작해 도시 전체를 푸르고 아름답게 변화시켰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16년 환경부에서 실시한 환경관리 우수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전국 1위 그린시티로 선정됐다. 구미시는 지난해부터 '제2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전국 최초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

구미시는 2006년 7월 남유진 전 구미시장 취임 이후 '인구 50만 시대'를 준비하고 살기 좋은 구미 만들기 프로젝트로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시정 최역점 사업으로 진행했다. 살기 좋은 녹색 정주 환경을 조성해 기업과 인재를 끌어들이고 투자가 활발한 구미를 건설하는 게 목적이었다.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매년 100만 그루씩 총 1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더불어 공공기관과 학교, 언론사(매일신문) 등의 담장을 허물어 도시숲과 쉼터를 만들고, 담쟁이(장미덩굴)를 심어 거리를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었다. 자투리 공간에는 꽃을 심고, 쌈지공원을 조성하는 등 10대 사업을 통해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녹색환경도시로 바꾸기 시작했다.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공공과 민간 부문으로 추진 방향을 구분했다.

공공 부문은 공원'녹지공간을 확대 조성하고, 가로수 거리 조성, 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담장허물기사업, 벽면녹화사업, 장미식재사업, 학교숲조성사업, 연도 변의 자투리 공간 조성사업 등이다.

민간 부문은 기업체'아파트'가정의 수목 식재 등을 통해 푸른 녹색환경 조성 운동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3대 도시숲 조성이다.

10년 전만 해도 구미시 동쪽 관문인 인동 지역 도로변 시설녹지는 불법주차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2007년부터 3년간에 걸쳐 35억원(녹색자금 14억원 포함)을 투입해, 폭 15m의 인동 도시숲으로 조성했다. 2008년에는 27억원을 들여 경부고속도로변 원평시설녹지 2.2㎞를 쾌적한 숲으로 가꾸었다. 2009년에는 사업비 56억원으로 경부선 철로 주변 녹지 3㎞를 철로변 도시숲으로 변신시켰다.

담장허물기사업도 도심숲 가꾸기에 한몫을 했다.

구미시청은 2007년 콘크리트 옹벽(길이 240m)과 정문 수위실을 허물고 수목과 쉼터 등을 만들었다. 이어 구미경찰서와 구미세관, 금오공고, 금오'고아'원호초등학교, 각 읍'면'동사무소와 도량'해평'무을파출소의 담벼락을 잇따라 허물어 녹색 쉼터로 만들었다. 매일신문 중부지역본부도 2009년 높이 2m, 길이 30여m에 가까운 담벼락을 부수고, 분수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했다.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수와 기념식수를 했다.

10년 동안 12억3천600만원 상당의 자발적 헌수(161건)'기념식수(1만5천977건)가 있었다.

대구은행은 3년간 대형 느티나무 60본 3억원 상당을 헌수해 동락공원 및 구미IC에 그늘목과 경관목을 식재했다. TMC기업체에서 3년간 벚나무 400본(1억5천만원 상당)을 가로수로 심었다. 구미대학은 청단풍 외 3종(1천만원 상당), 남구미로타리클럽은 소나무 외 12종(8천400만원 상당) 등 시민과 기업체 및 기관단체들의 헌수가 있었다. 게다가 구미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동락공원, 원평도시숲, 오태동 입구 공한지 3곳을 시민헌수동산으로 조성했다.

이 밖에 구미시는 구미국가산업4단지 중심부 야산에 부지 30만㎡의 해마루공원, 금오산 저수지 일대 수변생태공원, 문성지 수변공원, 남통동 어린이공원, 신평동 양지공원 등 도심 속에 크고 작은 공원과 어린이공원 45개소를 확충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수형 도심 하천 조성

물 한 방울 없이 메말랐던 구미'금오천이 생명을 찾았다. 쉼 없이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속 오아시스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2011년부터 총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구미천 6.9㎞와 금오천 2.4㎞에 물순환 시스템을 만들었다.

비산동 낙동강 구미천 합류부 인근에서 하루 5만t의 물을 취수해 700㎜ 관로를 통해 1.9㎞ 거리의 원평하수처리장 인근 가압장으로 끌어온다. 이곳에서 원평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재이용수 1만t을 보태 금오천과 구미천으로 물을 공급한다. 산책로와 경관 목교, 휴게 쉼터, 수변 광장, 실개천, 여울, 징검다리 등을 조성해 도심 하천이 녹색 수변 경관시설과 어우러져 구미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그린시티 구미

구미시는 2016년 12월 환경부가 실시한 환경관리 우수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경북권에서 최초로 전국 1위 그린시티(Green City)에 선정됐다.

그린시티는 환경부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자발적인 환경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환경 친화적인 지방행정을 유도하기 위해 2006년부터 격년제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구미시는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통해 온실가스 흡수원을 확충하는 효과를 거뒀으며, 산동 참생태숲을 조성해 푸르고, 건강하고, 안전한 녹색생태환경도시 구미로 재탄생했다.

또 인동 도시숲 대왕참나무 숲길과 송정 철로변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숲길, 해평 송곡리 느티나무 숲길은 산림청의 '한국의 아름다운 가로수 62선'에 뽑혀 구미의 새로운 명물 거리가 됐다.

구미시는 2006년부터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펼쳐 10년간 총 1천21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러한 결과 구미시는 2008년 '전국 녹색건전성평가' 우수상, 2010년 '제1회 녹색공간대상' 특별상, 지난해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평가' 최우수상 수상(전국 1위)까지 총 7차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10년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던 친환경 녹색정책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됐다. 이제는 공업도시 이미지를 벗어나 자연과 인간,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그린시티로 변모했다"면서 "43만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이룬 피나는 노력의 결과이다. 친환경적인 마인드 없이는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없다. 건강하고 쾌적한 도시기반 조성에 주력해 기업 하기 좋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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