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명공연거리, 지역 기업과 협력 '연극 인큐베이팅'

대성 에너지 임직원 30여명, 예전아트홀 찾아 연극 관람

대성에너지와 극단
대성에너지와 극단 '예전'이 상호 지원 및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극단 '예전' 제공

대명공연거리가 공연 하드웨어 투자에 이어 올해부터는 기업 협력 및 관객 잡기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대명공연거리는 3년 전부터 대구시 남구 도심재생사업으로 총 100억원을 투입, 거리 환경을 일신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대명공연예술센터(센터장 김재만4층 규모)를 개관하는 등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극단 구리거울(대표 김미정)이 100석 규모의 소극장 '소금창고'를 개관했다. 이 거리에 소극장만 15곳에 이른다. 하드웨어적 기반은 어느 정도 갖췄다는 말이다.

이제는 기업 협력 및 관객 끌기에 좋은 아이디어를 쏟아내야 할 때다.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냄으로써 관객의 발길을 유도하는 것이 본질이다. 하지만 지역기업의 애정 어린 연극사랑도 '인큐베이터'(아직 어리고 약할 때 돌봐줌)처럼 큰 힘이 될 수 있다.

벌써 성과를 내고 있는 극단도 있다. 대성에너지㈜(대표이사 강석기)는 이달 초 극단 예전과 상호지원 협약식을 갖고, 임직원 30여 명이 예전아트홀 개관 24주년 '마르지 않는 것' 연극을 함께 관람하며 상생 문화공간을 만드는 첫발을 내디뎠다.

강석기 대성에너지 대표이사는 "회사 인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극 단체에 힘을 실어주고 임직원들의 연극 관람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소극장 활성화를 돕는 동시에 직원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동참하게 됐다" 고 말했다.

강 대표이사는 "극단 예전을 시작으로 인근의 모든 연극 단체들과 교류를 확대해가며, 대구 연극 1번지 대명공연거리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대명공연예술센터도 올해 소극장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도시철도공사 3고객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남산역과 명덕역에 응모함을 만들어, 한 공연당 30매 정도의 무료 초대권을 당첨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김재만 대명공연예술센터장은 "올해는 대구 연극 발전의 제2의 중흥기가 될 것"이라며 "1소극장 1기업 돕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대명공연거리를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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