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움트는 봄날, 100년 전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을 만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테마 클래식, 드뷔시 서거 100주년 기념

앙상블 에클레어
앙상블 에클레어
트럼페티스트 이강일
트럼페티스트 이강일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

드뷔시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프렌치 나이트'가 21일(수), 22일(목), 29일(목) 3회에 걸쳐 열린다.

'테마가 있는 클래식' 콘셉트로 마련한 이 음악회에는 앙상블 에클레어(21일), 트럼페티스트 이강일(22일),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29일) 등 대구를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가 참여한다. 각기 다른 세 버전의 공연을 통해 드뷔시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고, 그와 영향을 주고받았던 당대 프랑스 작곡가의 음악을 함께 소개한다.

21일 '프렌치 나이트'의 첫 주자는 앙상블 에클레어. 유럽 클래식 명문 대학에서 유학하고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대구 출신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연주 단체다.

이탈리아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소프라노 김은형,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를 최우수로 졸업한 플루티스트 황효정,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수석 졸업 바이올리니스트 백나현, 유럽 클래식명가에서 초청 연주를 펼친 첼리스트 배원,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석사 출신 김경미, 김효준이 멤버다.

22일엔 묵직한 금관으로 읊는 프랑스 클래식의 서사가 울려 퍼진다. 1세대 유학파 트럼페티스트 이강일(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 교수)이 프랑스 음악의 감미로운 정서를 트럼펫의 중후하고 두꺼운 음색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라벨의 파반느, 그리고 드뷔시의 달빛 등 트럼펫을 위해 편곡된 프랑스 소품곡들을 들려준다.

29일 피날레 무대는 현의 선율로 보여주는 클래식으로 장식한다.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온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계명대 교수)이 나선다. 감수성 짙은 인상파 쇼송, 생상, 라벨의 음악을 정교한 프랑스풍 질감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음표 하나하나에 당대 프랑스 작곡가의 혼을 담아 원숙한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 공연 모두 오후 7시 30분. 전석 1만원. 예매 티켓링크 ticketlink.co.kr 1588-7890. 053)250-1400.

◆드뷔시=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이며 완성자. 당시 주류를 이루던 독일의 낭만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음표 하나하나 생생한 음악을 구현해내는 음악 어법을 만들며 프랑스 음악의 황금기를 이뤄냈다. 드뷔시의 음악적 성과에 힘입어 프랑스 음악계는 19세기 우아하고 화려한 스타일을 정립하며 프랑스 클래식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100년 전 1918년 3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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