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김재수'이재만'이진훈 후보의 단일화 전격 합의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파괴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우선 실현 가능성과 관련해선 순조로울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직인 권영진 시장과 단일화를 시도하는 후보들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18일 실시한 매일신문과 TBC 공동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권 시장은 한국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지지율 45.0%를 기록, 경쟁 후보(이재만 13.0%, 이진훈 9.6%, 김재수 2.8%)를 압도했다.
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세 후보 모두 이대로 가면 필패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선거판을 흔들려고 할 것이고 그 결정판이 후보 단일화"라며 "각자 '단일화를 한다면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 작업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장 유력한 단일화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는 시민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나온다면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결과를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 후보 캠프에선 모든 상황을 가정한 단일화 규칙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단일 후보의 파괴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단일화 승리의 바람을 등에 업고 경선에서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관건은 단일화 과정의 흥행 여부와 단일 후보에 대한 여타 후보의 지원 강도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단일화 과정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고 패배한 후보가 자신의 조직을 온전히 단일 후보에게 넘겨줘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며 "통상 탈락 후보의 캠프 지원 강도가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단일 후보라는 완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경선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 결과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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