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재수·이재만·이진훈 대구시장 경선 후보 단일화 선언

한국당 경선 새 변수

김재수'이재만'이진훈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0일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둔 시점이라 실현 가능성과 파괴력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비공개 만남을 갖고 대구시장 경선 후보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들은 "보수 정체성이 불분명한 권영진 시장으로는 더 이상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대표하지 못한다. 보수에 확고한 신념이 있는 후보가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공항 유치 실패 등 권 시장 시정 4년 동안 대구 경제는 더 나락으로 추락했다. 현 시장으로는 대구의 미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단일화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 사안은 각 선거캠프 실무진들이 추후 협의하기로 했으나 시민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선정이 유력하다. 캠프 관계자들은 "내일이라도 서로 만나 세부 일정을 잡고 후보를 낸다는 방침에 서로가 동의했다"며 "곧 단일화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로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 대구시장 선거에 단일화로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앙당에 대한 반발 심리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대구시장 경선에서 결선 투표를 요구했지만 홍준표 당 대표는 전날 대구경북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결선 투표는 없다. 단일화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밝혔다.

한 예비후보는 "현직 대구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교체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중앙당은 현직 시장에게 유리한 경선룰로 시민들의 염원을 짓밟고 있다"며 "후보를 단일화해서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시장 측은 "그분들이 하시는 일이 잘 되시길 바란다"며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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