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조혁신센터 "중견기업 지원 특화 사업"…대구시 올 70억 사업계획 확정

대학 등 협력 파트너 다변화, 창업거점서 개방 플랫폼으로 의료기기 분야 창업 집중 육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올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특화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대기업 위주에서 벗어나 지역 대학과 중견기업 등으로 협력 파트너를 다변화하고, 전기'전자에 그쳤던 특화 분야를 무인이동체와 로봇,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미래 산업으로 확대한다. 기능도 '창업 거점'에서 '개방 플랫폼'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세부 운영방안'을 바탕으로 70억원 규모의 올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혁신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25개 기본사업이 26억3천700만원 규모이고, 대구크라우드펀딩 지원과 스타벤처육성사업, 창업카페 조성 등 나머지 6개 수탁사업에 19억1천만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라 지역 기반의 신규 사업들을 선보인다. 기존 삼성과의 협력사업을 유지하면서 지역 중견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지역특화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중견기업이 보유한 핵심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투자와 창업을 유도한다. 현재 세원정공과 신한정공, 오대금속 등 지역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과 이들 중견기업을 연계할 계획도 세웠다.

또 지역의 미래 산업 관련 기관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한 '메디컬 창업활성화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분야 창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첨복재단의 시제품 생산과 인증 기능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마케팅과 투자 기능을 접목할 계획이다. 지역에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관련 인프라를 활용한 '로봇창업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경북대와 계명대, 인라이트벤처스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투자운영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등 지역 유통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창업기업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매장을 설치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통신사 지역본부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연규황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은 "개방성과 다양성, 자율성을 근간으로 스타트업과 지역 중소'중견기업과의 포용적 성장을 도모하고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창업 허브로서 혁신센터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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