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덕률 대구대 총장, 대구시교육감 출마 밝혀

"재단·대학 비상상황 해소돼 대구교육 혁신에 모든 것 쏟기로" 진보 진영 '다자구도' 변수

홍덕률 대구대 총장이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교육감 선거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그는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지난해 말부터 일관되게 불출마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홍 총장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지인들로부터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대구대와 대구사이버대 총장으로서 중요한 학사일정들을 뒤로하고 선거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이달 초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가 대구대 재단(영광학원)의 새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재단과 대학의 비상상황은 해소됐고, 입시도 성공적으로 마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대구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평소 교육철학인 '학생이 행복한 학교' '선생님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쏟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홍 총장은 이어 "30년 가까운 대학교수, 총장 경험과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지역 공공기관, 기업, 시민사회 등과 소통하며 협력해 온 경험들이 '대구교육 혁신'의 에너지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7일 열릴 재단 이사회에 출마 사실을 보고하고, 시교육감 출마를 위한 후속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제물포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대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부터 대구대 제10대, 11대 총장을 연임하고 있으며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한편 홍 총장의 가세로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보수 및 진보 진영에서 각각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이어서 진보와 보수, 일대일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홍 총장이 새로 뛰어들면서 진보 진영은 다자 구도라는 변수가 생겼다. 현재 보수 진영에서는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장관과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진보 진영에서는 시민사회단체 추대를 받은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김사열 경북대 교수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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