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을 지낸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결국 구속됐다.
샐러리맨의 신화를 거쳐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으나 결국 영어의 몸으로 정치 인생을 마감하게 된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독한 가난 속에서 고려대 상대를 졸업했다. 대학교 3학년 때에는 상대 학생회장에 당선돼 6·3 사태의 주모자로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 동안 복역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에 입사해 2년도 되지 않아 대리로 승진했고, 29세 이사에 이어 35세에 현대건설의 사장이 되는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찌감치 이뤄냈다.
이 전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것은 1992년 당시 신한국당 대표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국구 공천을 받으면서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1995년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다가 실패했지만, 이듬해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구에 출마해 이종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게 됐고, 이 와중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 전 대통령은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돼 대선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청계천 복원, 대중교통체계 개편, 서울숲과 서울광장 조성 등 각종 대형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고, 덕분에 "강한 추진력을 보였다"는 칭찬이 있었지만, 개발주의 행정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제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전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적 지평을 넓히는 데 주력했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으며,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박상구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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