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계의 거장이라고 하면 권정생(1937~2007) 선생과 이오덕(1925~2003) 선생을 꼽는다.
이오덕 선생은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청송군 현서면 구평길 13'현재는 타인 소유)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일찍이 교회에 다니며 동화를 배웠고 교단에 들어서고 나서 벽지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에게 국문을 가르쳤다. 1954년 '소년세계'에 '진달래'를 발표했으며, 아동문학가로서보다 어린이 글짓기 지도교사로 활동했다. 이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꿩'이 당선되면서 등단했고 이후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는 일본어 잔재를 문학계에서 없애고자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을 펼친 한국 교육계의 참교사였다.
이오덕 선생은 권정생 선생과 열두 살의 나이를 극복하고 '지음'(知音)으로 익히 알려졌다. 권 선생의 외가도 이 동네였기 때문에 둘은 오래전부터 면이 있었다. 두 사람은 편지글을 통해 서로 재능을 아꼈고 그 편지가 책(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양철북 펴냄)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이 선생은 1962년부터 작고하던 해인 2003년까지 일기를 썼다. 그 분량이 98권에 달했고 일부는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조만간 이오덕 문학관이 청송에 세워진다. 재미있는 것은 경로당과 함께 마련된다. 이 마을 어르신들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고 문학관을 계획한 것이다. 그러나 운영비가 마련되지 않자 경로당과 함께 쓰면서 그 운영비를 나눌 생각이다.
박효일(74) 이오덕 문학관 추진위원장은 "문학관이 문을 열게 되면 선생의 작품에 소재가 된 포플러 나무 심기와 생가 복원 등에도 마을 주민들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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