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친개 발언 논란 장제원 사퇴하라" 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들 반발

한국당 지도부 등 맹비난

대구경찰청장을 지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상식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대구경찰청장을 지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상식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한국당 소속인 김기현 울산시장과 그 주변 인사들에 대한 경찰 수사를 두고 한국당이 '미친개' 등 원색적 표현을 쏟아내면서다. 울산에서 비롯된 논란의 불길이 중앙을 거쳐 대구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26일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서울 여의도 한국당 중앙당사를 찾아 1인 시위를 벌였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사퇴하고 홍준표 대표는 사죄하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 광역단체장 출마자 가운데 유일한 경찰 고위직 출신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치안 질서를 유지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경찰을 향해 정권의 사냥개, 미친개라고 발언하는 것을 듣고 분개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한국당에 전달한 항의문에선 "장 대변인이 무슨 배짱으로 13만 경찰을 향해 그런 망발을 해대겠는가? 그 배후에는 필시 평소 정제되지 않은 말들을 시도 때도 없이 뱉어오던 홍준표 대표가 있을 것"이라며 "정작 비난받아 마땅한 사냥개는 윗사람의 의중대로 움직여 환심이나 사려는 장제원이 아닐까 한다. 장제원은 사퇴하고, 홍준표는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이승천 전 국회의장실 정무수석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지금의 작태는 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미친개' 역할을 해서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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