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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고르는 법

부모님 돌봐줄 또 다른 '가족'

사진.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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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평가 통과 여부 살피기

인터넷으로 시설'인력 확인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하기

핵가족화와 가족 구성원의 사회 진출 급속화, 노령인구 비율 증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요양병원의 사회적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바쁜 가족을 대신해 전문성을 지닌 요양병원이 노인 환자를 착실히 돌봐주고 있어서다.

뇌경색, 뇌출혈 등 뇌졸중이 발병한 환자는 병의 진행과 합병증을 최소화하고자 대학병원이나 뇌졸중 전문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는다. 이후 재활전문병원이나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일반병원으로 옮겨 환자 상태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간 재활치료를 받고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한다. 같은 병이라도 노인 환자는 단기 치료만 받은 상태에선 가정으로 돌아가더라도 예전처럼 주위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이미 회복력이 저하되고 다양한 만성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장기 입원과 간병에 따르는 경제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요양병원은 이런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유교적 전통이 사회에서 강하게 뿌리내렸을 때만 해도 부모를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 맡기는 일은 일종의 불효로 받아들여졌다.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사정 탓에 부모를 요양시설에 보냈다고 해도 자녀들은 죄책감과 함께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핵가족화, 여성의 사회 진출이 급속화하면서 가정 내 노인 환자를 돌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 환자들이 굳이 집에서 지내며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요양병원에 입원해 간병서비스, 약물치료, 재활치료 등을 받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가족'지인이 입원할 요양병원을 고를 때는 요양병원 인증평가를 통과한 병원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 등을 통해 병원 시설과 인력, 재활치료 제공 여부 등도 알아본 뒤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피기를 권한다.

집과의 거리, 연계된 병원 유무, 응급 상황 발생 시 이송할 대학병원과의 거리 등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병원 서비스의 질과 비용은 대체로 비례하므로 무작정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 요양병원은 아직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꼼꼼히 살펴본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곳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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