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는 교육개혁 프로그램의 하나로 프랑스 모든 어린이의 취학연령이 만 6세에서 만 3세로 낮춰질 전망이다.
프랑스 AFP통신과 영국 BBC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유치원 교육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러한 초등교육 정책 개편 계획을 발표하며 "2019년 새 학기부터 의무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취학연령 만 3세는 유럽에서 학교 교육을 의무적으로 시작하는 가장 어린 나이라고 BBC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변화는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마련했다며 "프랑스 교육제도의 기반을 마련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내 최빈곤 지역과 해외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을 학교에 덜 보내는 것 같다며 "우리는 이런 용납할 수 없는 격차를 고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이번 교육개혁이 소수의 어린이에게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BBC는 전망했다.
프랑스 학부모 대다수가 이미 만 3세에 아이들을 입학시키기 때문이다.
프랑스 일간 르 몽드에 따르면 만 3세 아동의 입학률은 파리에서는 93%에 달하지만, 일부 해외 거주자들 사이에서는 그 수치가 매우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교육부 통계로는 97.6%가 그 나이에 이미 입학을 하고 2.4%만이 취학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식 취학연령은 지금도 교육 분야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2015년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학교 교육을 늦게 시작한 어린이일수록 수업 시간에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행동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학술적으로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핀란드와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3개국의 취학연령은 7세다.
하지만 이들 나라의 어린이 대부분은 어릴 때 어린이집에 보내져 일찌감치 놀이와 게임을 통한 배움을 시작한다.
마크롱 정부는 최근엔 대선 공약에 따라 프랑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대대적으로 개편키로 하면서 대입제도 개편을 놓고 찬반양론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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