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읍 둥지 2년, 괄목할 성과
교육'문화시설, 주민 삶 풍요
의료'복지시설, 행복안심도시
속속 이전하는 경북 기관·단체
신도시, 사람 몰려들고'활력
경상북도는 지난 2016년 3월 경북도청 이전을 시작으로 유관기관'단체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도시 이전 2년여 만에 올해까지 이전 희망 기관'단체 107곳 중 34곳이 이전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경북지방경찰청,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등 대규모 기관이 이전을 시작한다.
경북도는 '행정중심의 복합형 자족도시' 완성을 목표로 유관기관'단체의 신도시 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이전을 희망하는 기관'단체와는 별도로 인구 유입 효과가 큰 23개 기관'단체를 신도시에 추가 유치하고자 협의를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모아엘가와 동일스위트 등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수천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는 만큼 인구 2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도시의 인구 유입에 마중물이 되고 있는 유관기관의 이전과 경북도의 유치 방안에 대해서 짚어 본다.
◆유관기관'단체 이전, "지역 효자'인구 유입 효과 톡톡"
경북도청 서문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자리 잡은 경북지방경찰청 이전부지에는 요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1월 내부회의를 거쳐 늦어도 6월 말까지는 신도시로 청사를 옮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14년 12월 공사에 들어간 경북지방경찰청사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항공대 등 외청을 제외하고 53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 밖에 경북도서관과 농협 경북지역본부, 경북지방경찰청 315의경대 등 4개 기관의 새 청사 건물이 한창 공사 중이다. 이처럼 경북도 산하기관과 유관기관이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신도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7년 만에 경산에서 도청신도시 내 제2행정타운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한 경상북도개발공사는 이전 첫해부터 소재지인 예천군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경주'칠곡'경산 등에서 산업단지 개발과 택지 조성 등으로 수익을 올린 경북개발공사의 이전으로 예천군은 지난해 법인세만 30여억원을 거뒀다.
이는 예천군 올해 지방세의 14%가량에 달하는 수치로 신도시 개발로 성장하는 예천군에 날개를 달아줬다. 120여 명에 달하는 개발공사 직원이 신도시로 옮기는 것도 큰 효과다.
경북지방경찰청이 이전하면 530여 명에 달하는 직원이 따라 이주해 올 예정이다.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이전을 매우 반기는 분위기다. 직원 중 가족 전체가 이주하거나, 관련 종사자와 파생인력까지 고려하면 잠재적으로 2천여 명에 가까운 인구가 한 개의 기관 이전으로 신도시로 이주하게 되는 셈이다.
경북지방경찰청과 경북지방경찰청 315의경대의 입주가 얼마 남지 않으면서 아파트와 단독주택 입주도 탄력이 붙고 있다. 늘어나는 인구와 더욱더 완벽해지는 치안환경에 힘입어 현재 매달 1천여 명 정도 인구가 유입되는 상황이다.
◆공격적인 마케팅, "경북도 유관기관 유치에 총력"
경상북도는 유관기관'단체 유치와 각종 생활편의시설 설치 등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신도시 이주를 희망한 기관'단체 107곳 중 34곳이 이전을 완료했다. 4곳이 올해 이전을 목표로 공사 중이고, 12개 기관이 설계를 마쳤거나 설계에 들어가 있다. 또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등 3곳이 부지를 매입해 놓고 있다. 17개 기관'단체가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도는 유관기관과 단체의 신도시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도는 유관기관 임직원과 공무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관 유치를 위한 설명회와 간담회, 대상기관 방문 등 적극적인 현장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전기관 임직원에 대한 아파트 특별분양, 주택 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안동시'예천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에도 나섰다.
현재 입주를 완료한 기관은 경북도청과 경북도교육청, 농협, 대구은행, 도청새마을금고, 도청우체국, 경북보훈회관(광복회 등 10개 기관'단체) 등이다. 경북도가 신도시 활성화 및 인구 유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부경북지방합동청사와 여성 관련 6개 기관이 공동 입주하는 일'가정양립지원센터, 경북도서관이 완공되는 내년에는 신도시 정주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백화점과 농협하나로마트, 메가박스 영화관 등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 유치에 성공, 오픈을 앞두고 있어 공백 기간 없이 꾸준히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익 도청신도시추진단장은 "도청 이전 2년 만에 신도시 모습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경북도는 기관단체의 이전을 위한 다양한 협의는 물론, 새로운 도시에서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스포츠콤플렉스 조성, "체육 기관'단체 유치 밑거름"
경상북도는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을 위해 2010년 5월 4일 지정'고시한 도청이전 신도시 개발예정지구 10.966㎢ 중 2단계 구역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계획을 지난 3월 8일 자로 승인'고시해 2단계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신도시 내에 테마파크, 문화시설, 종합의료시설, 복합물류센터 등 주민 편의시설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체육시설로는 종합운동장 1개소, 스포츠콤플렉스 1개소를 계획, 다양한 체육시설 유형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체육계 기관'단체들의 신도시 이전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경북도는 국제경기 개최가 가능한 종합빙상장을 도청신도시 5만㎡ 부지에 건립해 컬링, 아이스하키, 스케이트, 피겨 종목을 연계해 육성하고, 의성 컬링센터'청송 클라이밍장'봉화 레일봅슬레이'영양 어트랙션스케이트장을 중심으로 북부권 동계스포츠 벨트를 만들어 관광산업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국제'국내 컬링대회와 국제 유명 컬링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근 학교에 운동부를 만들어 장비 구입비와 대회 참가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주말 리그와 정기 대회를 열기로 했다. 프로선수를 꿈꾸는 학생들과 엘리트 체육인, 관련 종사자들이 자연스럽게 도청신도시에 정착, 인구 유입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하기 위한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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