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경북 22개 기초단체장 후보 대부분 경선"

현직 군수 단독 신청한 영덕 제외…상주·구미 후보 압축 컷오프 유력

28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주시장 예비후보들(왼쪽)이 공천관리위원들 앞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28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주시장 예비후보들(왼쪽)이 공천관리위원들 앞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부분 경선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후유증보다 '낙하산 논란'이 당에 더 해롭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서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2곳인 포항'구미는 경선으로 후보 결정이 확실시되고, 각각 8명과 7명이 도전장을 내민 상주와 구미는 후보자 수 압축을 위한 컷오프가 유력하다.

강석호 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공천 심사 기조를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한국당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점에 당의 심장인 경북의 공천심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현직 단체장들은 재임 중 공과를 주로 살피고, 도전장을 내민 분들은 공직 수행능력과 윤리적 측면을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도당 공관위는 가능하면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백승주 도당 공관위 부위원장은 "정치 선진국들은 대부분 후보를 경쟁을 통해 결정한다. 경쟁을 통해 당 외연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직 이희진 군수 혼자 공천 신청을 한 영덕을 제외한 22개 시'군에서 경선이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아울러 3선 고지를 노리는 현직 후보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든 공천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 3선 단체장의 당에 대한 헌신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탓이다. 최수일(울릉), 최양식(경주), 권영세(안동), 고윤환(문경), 이현준(예천), 최영조(경산), 곽용환(고령), 백선기(칠곡), 박노욱(봉화), 임광원(울진) 시장'군수의 고전이 예상된다.

강 위원장은 "가능하면 경선을 통해 분란을 해소하고자 한다"며 "현역 국회의원들 간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곳, 도전자가 많은 지역은 경선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아울러 도당 공관위가 경선 우선 기조를 밝힘에 따라 여성'청소년 우선 추천 지역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같은 도당 공관위의 방침에도 각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낙점하거나 선호 후보를 밝히고 도당 공관위에 협조를 구한다면 당협위원장과 도당 공관위 사이에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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