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창섭·강백호, 급이 다른 신인들

삼성 양창섭, KIA 상대로 6이닝 무실점-kt 강백호, 고졸 첫 개막전 첫타석 홈런

'대형 신인'들이 2018 KBO리그 초반을 후끈 달구고 있다. 각 구단 고졸 신인들이 리그 초반 맹활약하며 야구팬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연고 1차 지명 선수를 제외한 전체 신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KBO 드래프트(신인 2차 지명 회의) 전체 1, 2번으로 뽑힌 강백호(19'kt 위즈)와 양창섭(19'삼성 라이온즈)은 데뷔전에서 한국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강백호는 24일 KIA 타이거즈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역대 두 번째로 신인 개막전 첫 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 기록의 첫 주인공인 조경환(1998년'롯데 자이언츠)이 대졸 신인이었으므로 고졸 신인으로는 강백호가 처음이다. 그는 28일 현재 타율 0.429, 홈런 2개, 타점 5개를 수확해 세 부분에서 모두 팀 내 1위 또는 공동 1위를 달린다. 신인의 방망이 솜씨가 아니라는 절찬이 쏟아진다.

양창섭은 28일 역시 KIA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따내고 역대 6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 데뷔전 최연소(만 18세 6개월 6일) 선발승 신기록, 고졸 신인 역대 두 번째 데뷔전 선발 무실점 승리 등 갖가지 기록을 세웠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 무실점 승리는 현재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는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06년 4월 12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7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수확한 이래 양창섭이 두 번째다.

삼성이 전날 KIA에 당한 0대17의 대패를 하루 만에 6대0 완승으로 되갚는데 양창섭이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정교한 빠른 볼의 제구, 위력적인 포크볼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롯데 핫코너를 책임진 한동희(19), 2017년 롯데의 1차 연고 지명 신인으로 2018년 신인들과 경쟁하는 우완 투수 윤성빈은 각각 주전 3루수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다.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일전에서 패배의 빌미를 주는 실책을 범하긴 했지만, 한동희는 교타자 손아섭과 더불어 타율 0.286으로 팀 내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스윙은 물론 수비 실력 모두 초짜 프로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 첫 승을 따낸 두산의 신인 곽빈, 벌써 3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한화 불펜의 숨통을 틔운 좌완 투수 박주홍(19) 등도 초반 리그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뉴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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