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동네의원 가운데 고혈압'당뇨병을 적정하게 치료하는 의료기관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8일 발표한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 양호(우수) 동네의원 현황에 따르면, 대구에서 당뇨병 치료를 하는 동네의원 764곳 중 양호 의원은 31.5%인 241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23.1%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다.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가 모두 양호한 동네의원도 대구는 동네의원 1천700곳 중 10%인 170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북의 경우 고혈압을 치료하는 동네의원 915곳 중 34.8%(318곳)가 양호 기관에 포함돼 전남(40.6%)과 경남(36.0%), 울산(35.9%)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였다. 그러나 영양과 의성은 고혈압'당뇨병 치료가 양호한 동네의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은 동네의원 한 곳에서 꾸준히 진료받는 게 여러 의료기관을 옮겨 다니는 것보다 치료 효과가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의료기관을 한 곳만 이용한 그룹의 경우 고혈압 환자의 84.8%, 당뇨병 환자의 98.5%가 치료약을 꾸준히 처방받았지만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한 그룹 중 치료약을 꾸준히 처방받은 비율은 고혈압 63.3%, 당뇨병 75.0%에 그쳤다. 의료기관 한 곳을 이용한 그룹의 1만 명당 입원 환자 수도 고혈압 39.9명, 당뇨병은 236.8명이었지만,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한 그룹은 고혈압 69.1명, 당뇨병 434.3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고혈압'당뇨병 환자 수는 지난해 880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35만 명 증가했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32.8%와 당뇨병 환자의 34.0%, 중복 환자 중 41.0%가 70세 이상 고령 환자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고혈압'당뇨병은 정기적인 진료와 상담이 중요하므로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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