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김기환 대표회장이 부활절(4월 1일)을 앞두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도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자신 앞의 시련 이겨내 진정한 부활의 삶 기원"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주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갖 수난과 모욕을 겪으시고 결국 십자가에 달리시어 죽음을 맞으셨지만 하느님께서는 철저히 당신 뜻을 따르신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죽여야 다시 산다는 것을, 죽음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이날, 저는 교구장으로서 우리의 십자가 죽음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모욕과 모함, 수난과 고통, 죽음을 감내하고 받아들이셨듯이, 우리도 나에게 주어지는 시련들을 잘 이겨 내고 스스로 쇄신의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옛것을 죽이고 회개하여, 주님의 사람으로 새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겸허한 대지처럼 우리 모두가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자신을 낮추어 죽음을 극복하고 부활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김기환 대표회장…"대구 온 교회와 성도에 소망과 기쁨 가득하기를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로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를 대신하여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주님을 믿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의 소망이 되셨습니다. 오늘 대구의 1천600여 개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소망과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부활의 주인이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대구여, 거룩한 도시로 깨어나라!" 2018년 하나님께서 대구의 교회에 전하시는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벧엘로 돌아오라고 명령하셨던 것처럼 대구로 하여금 거룩한 도시로 깨어나기를 명령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잊고 있던 우리, 자신의 이익에 충실했던 우리에게, 하나님을 닮는 거룩함을 잊은 우리에게, "대구여, 거룩한 도시로 깨어나라!"고 외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 "부활절 가르침 본받아 사랑과 배려 실천해야"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천년만년의 깊은 어둠도 촛불을 켜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찬란한 빛이며 희망입니다. 눈을 떠야 합니다. 눈을 감고 "어둡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어리석음입니다. 눈을 뜨기만 하면 온통 밝은 세상이며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들이 마음의 눈을 뜨게 하는 데 그 뜻이 있습니다. 부활절, 생명의 탄생인 계란은 줄탁이 동시에 일어날 때 비로소 생명이 완성됩니다. 그것은 지극한 사랑과 완전한 소통에서 가능합니다. 자신보다 남을 더 사랑하시고, 자기를 낮추시며 죄의 짐을 대신 지시고, 사랑과 소통으로 우리들을 눈 뜨게 하시었으니 예수님의 부활은 그렇게 완성되었습니다. 갈등의 시대에 서로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배려하는 상생을 통해 더 큰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가르침이 이 새봄에 보다 항구적인 바탕 위에서 꽃보다 더 향기롭게 피어나는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차별 없는 세상, 우리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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