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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 성적 수능까지 갈까? 상승 20%, 하락 80%

모의고사-수능 성적 상관관계, 자연계열 '하락' 비율 더 커 3월 학평 한국사·영어 어려워

고등학교 3학년 2018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개인별 성적이 지난주 교부됐다.

국어 영역이 1등급 구분 원점수 81점(표준점수 133점),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도 1등급 원점수 82점(표준점수 140점)으로 추정되어 어렵게 출제됐다. 반면에 수학 가형은 1등급 원점수 91점(표준점수 136점)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한국사 1등급(40점 이상) 비율은 2.62%로 2018학년도 수능 12.84%에 비하여 크게 감소했고, 영어의 1등급(90점 이상) 비율도 5.41%로 지난해 수능 10.0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3월 모의고사가 수능까지 간다'는 말도 있지만 3월 학력평가로 대입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험을 통해서 나의 학습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는 것이다. 3월 학력평가와 향후 수능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 모의평가 결과의 활용법에 대해서 살펴봤다.

◆3월 학력평가 성적 수능까지 이어질까?

3월 학평에 응시한 재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현재 성적이 실제 수능에서 얼마나 향상될 것인가'일 것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 3개 영역에서 3월 학력평가 점수 구간을 수능에서도 동일하게 '유지'하는 인원의 비율은 2018학년도의 경우 인문계열 1~5%, 자연계열 1% 정도였다. 성적이 '상승'하는 비율은 인문 14~24%, 자연 7~28%이며, '하락'하는 인원의 비율은 인문 74~85%, 자연 70~92%로 매우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하락' 비율은 2017학년도 89%에서 2018학년도 92%로 높아졌는데, 이는 자연계열의 특성상 수학의 범위와 학습의 완성도에 따라 점수 변화에 더 민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3월 학력평가의 성적이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점수대(상위권/중위권/하위권)별로 성적 향상 차이에서도 상위권일수록 전반적으로 수능 성적이 3월에 비해 하락하고, 중'하위권은 성적이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물론 높은 점수대일수록 하락 가능성이 높고, 낮은 점수일수록 상승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다른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력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본인 성적에 안심하고 이후의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것에 소홀했을 수 있고, 수능에서 유리한 재수생 자원 유입으로 인해 상승률이 더 낮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3월 학력평가 이후 학습 방향은?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로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 이번 3월 학력평가 결과에 따른 수능 등급 예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일반적으로 고3 수험생들은 올해 수능을 대비하여 국어, 수학, 탐구 중심으로 수능 대비 학습과 1학기 내신 대비 학습을 병행하는 것을 권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에 대해서는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은 수학 및 국어, 탐구 시간에 보다 많은 학습 시간을 할애하고, 중위권 이하인 학생들은 영어를 포함한 전 영역에 시간을 고르게 들여 학습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탐구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은 자연계열 학생들은 적어도 과학탐구 1과목만큼은 1학기 중으로 완벽하게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3월 학력평가 난이도만 가지고 수능 한국사가 지나치게 어렵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앞으로 6월 모의평가를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만약 6월 교육과정평가원 시험까지 종전보다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인다면 그동안 평이한 수준으로 대비한 한국사를 난도 있는 문제까지 포괄해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앞으로 수능까지 다섯 번의 실전 연습 기회가 남았다. 3월 모의고사를 통해 찾은 보완책을 남은 시험에 적용하고 또 계속 수정해 나간다면 수능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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