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도입 10년 만에 상경계열 출신 합격자가 법학계열을 처음 넘어섰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법학전문대학협의회의 2009~2018학년도 합격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8학년도 합격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경제'경영 등 상경계열 출신으로 전체 합격자 2천106명 가운데 24.2%인 510명이었다. 상경계열 다음으로는 정치외교나 언론정보학과 등 사회계열 출신으로 전체의 23.6%(497명)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합격자 가운데 법학계열 출신은 전체의 20.8%(440명)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까지는 법학계열 출신이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로스쿨 도입 초기에는 법학계열이 합격자 비중의 절반을 넘기도 했다. 불과 5년 전인 2013학년도 55.4%가 법학계열로 채워졌고, 2014학년도 49.4%, 2015학년도 44%였다.
상경'사회'인문계열 출신을 합하면 2018학년도 합격자 전체의 63.3%였다. 상경계열과 사회계열, 인문계열의 약진은 로스쿨 도입과 함께 서울대와 고려대 등 25개 대학이 학부 법학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계에서 나타나듯 '법학과 졸업 후 사법시험'에서 '경영학과 졸업 후 로스쿨'로 바뀌었을 뿐 문과 학생만 법조인이 되는 것은 그대로여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법조인을 키운다는 로스쿨 도입 취지는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공학계열 출신 로스쿨 합격자 비율은 2009학년도 12.3%가 최고였고 이후 2012학년도부터 5%대로 하락해 2018학년도 5.2% 등 5%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 밖에 2018학년도 합격자 가운데 사범계열 출신 3.7%. 자연계열 출신은 2.4%였고, 농학'의학'약학'예체능계열 출신은 1%에도 못 미쳤다.
종로학원은 "법학계열 출신 합격자 감소와 상경계열과 사회계열 출신 합격자 비율 증가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학년도 여성 로스쿨 합격자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2017학년도에는 전체의 44.7%인 946명이 여자였지만, 2018학년도엔 43.1%(907명)로 다소 비율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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