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울릉도로 돌아오던 여객선 일부 기관실에 바닷물이 최고 60㎝ 가까이 차오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5분쯤 울릉도 남동쪽 22㎞ 해상에서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엘도라도호의 기관실로 바닷물이 유입됐다. 침수가 시작되자마자 승무원들은 곧바로 배수펌프를 작동했고 해경이 가져간 펌프로 물을 모두 퍼내 침수량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다행히 선박 기능은 정상적으로 유지돼 자력 운항으로 당초 예정보다 3시간 늦은 오후 11시 37분쯤 울릉도 저동항에 인명 피해 없이 무사히 도착했다. 당시 여객선엔 승객 396명, 승무원 7명 등 403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1일 여객선사 관계자와 선장 등 승무원과 승객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선사 측은 "여객선 오른쪽 부분이 찢어져 분리된 4개 기관실 중 1번 기관실에 물이 들어온 걸로 파악됐다. 즉시 안전 매뉴얼에 따라 신고했고 안전조치에 승객들도 차분히 잘 따라줬다"고 했다.
엘도라도호는 호주에서 건조한 668t급 쌍동 쾌속선으로 길이 47.33m, 폭 13.0m, 평균 34노트로 울릉도~독도를 1시간 40분 안팎으로 운항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