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대구 기초장 공천 4곳 확정 "당선 가능성에 무게 두고 단수·경선후보자 결정"

3일 이후 추가 공개될 듯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6'13 지방선거에 나설 일부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발표했다. 아울러 경선으로 당의 후보를 결정할 지역과 경선에 참여할 후보자 명단도 공개했다.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본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반면 탈락 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일부 후보들은 공관위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경선 규칙을 두고 당원협의회 위원장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일부 지역에 대해선 대구시당 공관위가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구는 한국당 예비후보들에겐 '예선이 곧 결선'으로 통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공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 류규하

달성 조성제

서구 류한국

북구 배광식

남구는 후보 간 각축 치열

동구는 시장 후보 결정 뒤

◆중구, 달성군, 서구, 북구 단수후보 지정, 수성구 경선키로

한국당은 중구청장 후보로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을 내세우기로 했다. 달성군수 후보는 조성제 대구시의원으로 확정했다. 서구청장과 북구청장 후보는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현직 류한국'배광식 구청장으로 낙점했다.

수성구청장 후보는 김대권 전 수성구 부구청장, 김대현 전 대구시 교통연수원장, 남상석 한국당 대구시당 안보위원장,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달서구청장 후보 결정 과정에는 현직 구청장에 대한 교체지수 평가를 반영하지 않고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컷오프로 경선에 참여할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 대구시당은 10명의 시의원과 39명의 구의원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으며 경선을 실시할 12개 시의원 선거구와 해당 지역 경선후보자도 확정했다.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내정자로 확정한 인사들은 향후 대구시당 운영위원회와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한국당 공직후보자로 최종 확정된다. 김상훈 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서류 및 면접심사와 당 정체성, 당선 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사회기여도, 여성'청년'정치신인 가산평가 등 종합심사를 통해 단수후보자 및 경선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한 기초의원 달서구 마선거구에 대해 추가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3일 제9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추가 공천 확정자 명단과 경선 예정 지역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구 공천은 본선 대비용, 남구'동구 공천 더 늦어질 듯

류규하 의장의 중구청장 공천은 만만치 않을 본선을 염두에 둔 공천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직 구청장이 바른미래당 소속인 데다 대구시의원을 지낸 임인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와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남해진 예비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데다 인지도까지 상당한 류 후보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김문수 수성갑 당협위원장이 '가급적 경선 실시'라는 방침을 제안하고 주호영 수성을 당협위원장이 이에 동의함에 따라 구청장 후보는 경선으로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성갑 지역의 시의원 선거구는 모두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 일각에서 수성구청장 후보를 우선추천(여성 등)할 수 있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지만 김 당협위원장이 소신을 관철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제9차 대구시당 공관위 회의에서는 달서구청장 경선후보 압축 결과와 시의원 단수후보 및 경선지역(경선 참여후보) 등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와 동구 공천 결과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 견해다. 남구는 후보들 간의 각축이 치열한 데다 중앙당이 여성후보가 2명이나 도전장을 내민 지역에서 여성우선추천을 검토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동구는 대구시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만 동을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거취가 결정된 후 공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는 취지를 시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공천은 시당 경선이 마무리되는 9일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역 정치권에선 여성'청년'정치신인 등에 부여되는 20% 가중치(중복 적용 시 최대 30%)가 경선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