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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초등학교 인질범 "졸업증명서 뗀다며…" 출입기록 작성 없이 통과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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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을 벌인 20대 남성은 졸업증명서를 뗀다며 교무실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보안관이 절차상 학교를 드나드는 민원인에 대해 출입기록을 작성해야 하나 출입 당시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배초등학교 신미애 교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졸업증명서를 떼러 민원인으로 들어왔다"며 "이어 행정실을 지나 교무실에 오전 11시33분쯤 들어왔다"고 밝혔다.

신 교장은 "쉬는 시간에 교무실로 학급 물품을 가지러 온 학생 6명 중 여학생 1명을 붙잡아 흉기를 들이대며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며 "학생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대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 교장은 "남성이 졸업생이라 하고 젊어서 보안관이 그 부분을 놓친 것 같다"며 당시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는 평소에는 신분증을 제출받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방배초등학교 교무실에서 20대 남성이 재학생 A(10) 양에게 흉기를 들이댄 채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1시간 만에 제압됐다. A양은 다치지 않았으며, 해당 남성은 간질 증상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남성이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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