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대구연극제(2018)가 1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3월 22일부터 열린 이번 연극제에서는 5개 경연 작품이 총 10회 공연(한 작품당 2회 공연)을 펼쳐 누적관객 3천5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대구연극제 최다 관객 기록으로, 특히 '냉혹'(극단 이송희 레퍼터리), '손님들'(극단 처용),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극단 한울림)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평균 객석 점유율이 80%로 한 작품당 평균 700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다섯 작품 모두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했는데, 420여 석 중 매회 평균 관객 350명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대구연극제의 대성공은 대구의 실력 있는 극단들이 대거 참여한 데다, 연극협회의 다양한 채널(언론, SNS 등)을 통한 마케팅과 "공연들 다 재밌다"는 입소문을 통한 알림도 큰 역할을 했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이번 연극제의 출범 작품들의 수준도 높았지만, 무엇보다 많은 대구 연극팬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주셔서 기뻤다"며 "대구 연극이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하는 듯한 기운을 느낀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관객으로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됐다. 지난달 29일 극단 처용의 '손님들' 오후 7시 30분 공연에는 50여 명이 극장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로비 모니터를 통해 연극을 관람해야만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종성 대구예총 회장,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 등이 지인들의 표를 반납해 일반 관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번 대구연극제의 대성황으로 인해, 많은 대구 연극팬들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용화(48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씨는 "5개 작품을 모두 관람했는데, '손님들'이라는 작품을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와 무대, 조명, 음향 등에 감탄했다"고 칭찬했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도 "대구 연극인들의 잔치가 성황리에 끝나 참 보기 좋다"며 "대구는 연극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이 위상을 떨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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