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군·노조 격의 없는 만남 눈길…군수·공무원직협 소통과 공감의 자리

봉화군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원들과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봉화군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원들과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봉화군(군수 박노욱)과 공무원직장협의회(위원장 권민기)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무릎을 맞대고 앉은 일이 직원들 사이에 회자 되고 있다.

군은 지난달 26일 군청 북새통 카페에서 올 들어 세 번째 노조와 만남을 했다. 1차 만남은 지난 1월 직협 소속 여직원들과 했고, 2차 만남은 지난 2월 보건직'사회복지직 직원들과 했다. 이번 만남은 차 한잔의 여유 속에서 진솔함이 더해지는 소통과 공감을 위해 마련됐다.

박 군수는 최일선 일꾼인 읍'면사무소 직원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노조원들은 서슴없는 대화로 대민 현장에서 겪는 고충과 애로사항, 근무환경, 읍'면 민원사항들을 전달했다.

집행부와 노조의 만남은 지난해 연말 노조의 건의로 시작됐다. '행복하고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를 타이틀로 내건 이 만남은 회의실이나 집무실에서 딱딱한 모습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군청 지하에 마련된 직원 휴식 공간인 '북카페'(카페명 북새통)에서 계급장을 뗀 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이 직원들과 편안하게 둘러앉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커피를 마시며 업무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대응 방안을 도출하는 소통과 화합의 자리이다.

권민기 직협위원장은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합과 단결이다. 직원 동료 간 신뢰를 바탕으로 군민 입장에서 군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만남을 주선했다"며 "회원들과 집행부가 격의 없는 대화로 다양한 의견을 소통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회원 모두가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정윤지(25'행정9급) 봉화 물야면사무소 주무관은 "현장에서 발로 뛰며 동분서주했던 경험을 군수와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대화로 풀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 주민불편사항을 적극 수렴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소통행정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런 만남은 좋은 성과를 도출해 냈다. 1~3차 만남에서 직협회원들이 건의한 축제'조류인플루엔자(AI)'산불예방 근무자 등에게 주어지는 특별휴가 3일을 5일로 연장했고, 여직원들이 건의한 직원 가족친화 프로그램 운영도 집행부가 받아들이는 결과를 얻어냈다.

박노욱 군수는 "행정 최일선에서 불평불만없이 각종 비상근무와 산불예방, 축제지원 등의 격무를 군민의 공복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직원들을 볼 때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활력 넘치는 직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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