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교육감 선거 새 국면…보수진영 단일화 성공, 진보진영은 각개전투?

강은희 "교육공동체 발전 노력" 진보진영 김사열·김태일·홍덕률 '자기 중심' 단일화 기대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태열 전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2일 예비후보에서 공식 사퇴함에 따라 보수진영 출마자는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단일화됐다. 강 전 장관은 "이 전 교육장의 결단에 존경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대구교육공동체의 자존심과 명예 회복, 발전을 위해 이 전 교육장의 뜻을 꼭 받들겠다"고 밝혔다.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성사에 따라 대구시교육감 선거의 관심은 진보진영으로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진보 성향 주자들은 각자 단일화에는 거리를 두면서 현재까지는 각개전투 양상을 띠고 있다.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김사열 경북대 교수,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에게 '단일화 호소'를 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싸늘하다. 두 예비후보는 진보진영 단일화에 대의적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자기 중심의 단일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사열 예비후보 측은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쪽과 단일화 논의는 말이 안 된다. 처음부터 시민사회가 주축이 된 네트워크 조직에 후보를 끼워 넣는 방식이 못마땅했고,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특정 인물 주도의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각자 방식대로 선거운동을 하다가 시기가 무르익으면 후보들이 직접 만나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상 김사열, 홍덕률 예비후보 간 합의에 달렸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지난달 29일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덕률 전 총장은 '학생행복 대구교육'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중구 김광석거리 맞은편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섰다. 그는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책임자를 영입하고 전략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일 교수는 "김사열, 홍덕률 예비후보와의 3자 후보 단일화를 간곡히 제안한 것은 대구 교육혁신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후보 단일화 없이는 오랜만에 찾아온 대구 교육 혁신의 기회를 놓쳐버릴 수 있다. 이런 마음을 두 후보가 잘 헤아려주기를 바란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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