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은 당초 논의대로 일괄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원샷 경선'이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은 2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결선투표를 골자로 하는 '경선 시행세칙'을 의결했다고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경선은 최대한 치열하게 한다는 당의 정신과 국민 여러분의 경선에 대한 관심 주목도를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에 따라 결선투표제를 도입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선은 1차 경선에서 최고 득표자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1, 2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형식이다. 결선투표 지역으로 검토 가능한 곳은 현재 후보 공모 3인 이상 신청지인 대구, 서울, 경기, 인천, 광주, 전남, 울산, 경남, 부산, 제주 등이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방선거 공직선거후보자 공모(광역단체장 제외)를 마감한 결과 82명이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기초단체장 7명,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67명이다. 이 중 기초의원은 2명 이상 신청한 선거구가 18곳이다. 대구에서 민주당 공천에 이처럼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대구에서는 민주당 간판으로 나선 후보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광역의원 선거에 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기초단체장 선거에 단 1명, 기초의원 선거에 10명 남짓 도전했다. 4년 만에 일부 기초선거구에서 경선까지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바뀐 것은 대구 정치 지형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