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전원을 상대로 면접 심사를 진행, 본격적인 당내 경쟁이 시작됐다.
이날 심사는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 49명이 지역별로 순서를 정해 한 명씩 면접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성호 공관위원장은 심사 전 모두발언에서 "선거 초반부터 일부 지역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데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자만을 해서는 안 된다"며 "혼탁한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자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장, 경상북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들은 모두 오후 늦게 면접에 임했다. 예비후보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벌어지며 면접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심사에 앞서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홍보하기 위해 '열공 모드'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상식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본선 경쟁력과 득표 확장성을 집중 설명했다"며 "대구에서 민주당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후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밝혔다"고 했다.
이승천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위해 낙선할 줄 알면서도 그동안 동구청장'대구시장'국회의원 등 4차례의 공직선거에 나섰고 두 차례 시당위원장을 맡는 등 '선당후사'해온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임대윤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매일신문과 TBC의 지난달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복사해 면접관들에게 일일이 돌리면서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홍보했다.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핵심 정책과 콘텐츠는 물론 경북 23개 시'군 조직 정비 등을 직접 준비해온 점과 반드시 승리해서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도정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면접 심사를 마친 뒤 앞서 완료한 서류심사 결과,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단수공천 내지 경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3일부터 일정 논의에 착수, 조만간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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