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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웅도' 새 지평 여는 경북도] 민족사 뿌리 '신라 콘텐츠' 잇단 히트, 국격까지 높인다

역사 문화 전통 등 디지털화 유튜브 영상 통해 전세계 전파 3대문화권사업으로 관광 연계

경북도는 경북 종가문화의 보존
경북도는 경북 종가문화의 보존'활용 및 발전적 계승을 위해 2009년부터 '종가문화 명품화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종가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지난해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마무리했다. 삼국유사 목판 인출 체험 행사 모습. 매일신문 DB
경상북도는 지난해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마무리했다. 삼국유사 목판 인출 체험 행사 모습. 매일신문 DB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매일신문 DB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매일신문 DB
경북도는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경북도는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개최했다. 매일신문 DB

'삼국유사 목판사업' '신라사대계 편찬' '종가포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경상북도는 국내외에서 각종 문화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쳐 문화경북의 위상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있다.

◆삼국유사 목판사업 대역사 마무리

경북도는 고대사 기초 자료인 삼국유사의 역사적 의미를 규명하고 전통 기록문화를 계승'발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벌여 2015, 2016년 2년 동안 조선 중기본과 조선 초기본 목판을 차례로 복원했다.

지난해에는 삼국유사에 대한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고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경북도 교감본을 제작해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4년에 이르는 대역사를 마무리했다.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단순히 문화재를 복원하는 것이 아닌 한민족의 우수한 전통기록문화를 복원하는 것이다. 삼국유사의 역사적'문화적 가치 규명은 물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한 민족의 사명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 '신라사대계' 편찬

신라는 우리 민족사의 뿌리이자, 경북 문화의 원류이며, 최초로 통일대업을 완수했다. 국내 학자 136명이 신라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1년 신라사대계 발간에 착수했다. 5년에 걸쳐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라는 이름으로 전 30권과 축약본 2권을 펴냈다.

신라사대계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시도돼 이제까지 단편적 연구와 국내외에 흩어져 산재한 방대한 자료들을 고증과 분석을 통해 집대성했다. 전공자는 물론 일반인이 읽기에도 적합하다.

각 1천 부를 발간해 중앙부처 및 국내 국'공립도서관, 박물관 등에 배부했다. 축약본 2권은 외국어(영문, 일문, 중문)로 번역'발간해 전 세계 120여 개 주요 대학, 연구기관, 박물관,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사 관련 연구자에게 나눠줬다.

또 전자책으로 만들어 경북도 홈페이지(www.gb.go.kr) 내 통합 사이트에 게재하고, 모바일앱으로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신라사대계 편찬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대중화사업을 추진했다.

집필자 22명이 강연하는 신라사 시민강좌를 서울에서 개설'운영하고, '황금의 제국, 신라 찬란한 천년의 역사와 문화'라는 제목의 신라사대계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해외 케이블 TV에 방영했다. 유튜브를 통해 한'영'일'중'베트남어 5종 언어로 홍보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방대한 신라사대계 편찬사업과 대중화사업을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추진한 결과 큰 성과를 냈다"면서 "민족의 자존과 경북의 역사,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라 문화유산의 가치 창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종가포럼 개최

경북도는 경북 종가문화의 보존'활용 및 발전적 계승을 위해 2009년부터 '종가문화 명품화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종가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회째를 맞아 '종가문화의 미래, 시대와 세대를 넘나들다'라는 주제로 열었다. 종가문화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취지에서 충남과 전남지역의 종가도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종가포럼은 경북의 종가문화가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종부' '불천위' '종손' '가훈' 등을 주제로 종가문화의 구체적인 모습을 발굴했다. 지역 종가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종가 간 화합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 800여 개 종가 중 약 30%에 달하는 240여 개 종가가 오랜 세월 속에서도 면면히 전통문화를 계승 보존해 오면서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 역사의 고비마다 사회에 큰 역할을 하는 기틀이 됐다.

◆3대문화권사업 순조롭게 추진

3대문화권사업은 유교'신라'가야 등 역사'문화관광자원과 낙동강'백두대간 등 생태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드웨어 사업인 '관광자원개발사업'과 소프트웨어 사업인 '관광진흥사업'으로 나누어진다.

하드웨어 사업으로는 3개의 국가직접사업과 경북도와 시'군이 추진하는 43개의 관광기반조성사업이 있고, 소프트웨어 사업은 홍보'마케팅, 관광기업 육성 등 11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하드웨어 사업 중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테라피단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 3개의 국가직접사업은 이미 완료됐다.

경북도와 시'군이 추진하고 있는 43개 사업 중 성주 가야국 역사루트, 구미 낙동강 역사너울길, 포항 동해안 연안 녹색길 조성사업 등 5개 사업이 완료됐다. 신화랑풍류체험벨트, 한국문화테마파크,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 38개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7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성공적 마무리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23일간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 베트남 호찌민시에 한국과 경북'경주 문화를 소개했다.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공식행사, 공연, 전시, 영상, 체험, 이벤트 등 8개 분야, 43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펼쳐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가 소통하는 장을 열었다.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거리, 9'23공원,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벤탄극장, 호아빈극장, 호찌민음악대학교 등 호찌민시 전역에서 전 세계 30여 개국 8천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펼쳐져 388만여 명이 관람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지방이 주도해 성공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경북도는 문화엑스포에 대해 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의 교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과 한국의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의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의 교두보로 부상하고 있는 곳에 경북도가 한발 앞서 움직였다는 평을 얻었다.

중부지역발전연구원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최로 경북도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 총 4천86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천919억원, 취업유발효과 6천923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재)문화엑스포는 지난 3월 26일부터 경주엑스포공원 2018 시즌 오픈을 했다. 지난 2008년부터 공원 개장을 시작해 10년간 경주를 대표하는 테마공원으로 사랑받아 온 경주엑스포공원은 매년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민들의 삶에 여유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새로운 문화생활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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