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난달 26일 기존 농법 그대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발전사업이 가능한 '영농병행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이번 시스템은 구조물 바로 아래와 구조물 간 구역에 영농 행위가 불가능했던 문제점을 보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면에서 모듈 하단까지의 높이와 구조물 간 간격을 확보한 것인데, 사람은 물론 이앙기와 트랙터'콤바인 등의 농기계 운영도 가능하게 함으로써 태양광 발전 설비로 인한 토지이용제한이 크게 완화됐다. 또 시스템이 공급과 수요가 많은 72셀 모듈을 적용하고 있어 향후 태양광모듈 기술개발 및 후속사업 확산에도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수원은 이번 시스템이 본궤도에 오르면 추가적인 농가수익 창출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순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영농병행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통하면 농가수익이 2배 이상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재생에너지 확산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청평수력발전소 인근 유휴부지에서 '영농병행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실증사업'(용량 7만3천125㎾)을 시작해 일반농지 대비 86% 수확량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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