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수 후보 자유한국당 경선을 앞두고 특정 예비후보가 당원들에게 전화나 문자를 보내 지지를 호소하면서 당원 명부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역 일부 당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울진군수 예비후보인 A씨가 자신의 프로필과 함께 "울진군수 선거가 시작되는데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새로운 울진, 자유한국당의 발전을 만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예비후보가 직접 "곧 있으면 (경선 관련) 전화가 올 거다. (지지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한 당원들도 나타나고 있다.
전화를 받은 한 당원은 "얼굴 한 번 제대로 본 적 없는 예비후보가 당원 동지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문자를 보내온 것은 당원들의 신상에 대해 알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당원 명부가 유출돼 선거전에 악용되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엄격한 조사를 통해 자료 유출 경위와 진의를 명확히 확인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불쾌한 감정을 전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울진은 지금 재판에 계류 중인 임광원 현 군수가 공천을 신청한 만큼 그 자격 여부를 먼저 논의하느라 어떠한 여론조사 계획도 잡혀 있지 않다"면서 "여론조사로 문자를 보낸 것이나 이러한 사실이 선거에 악용되고 있다는 이야기 모두 엄연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본다. 강경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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