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를 받던 여성 환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구의 한 정신과 전문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조만간 해당 의사를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여성 환자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대구 모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A씨를 내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울증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A씨가 성관계를 제안했고, 이를 거절할 수 없어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피해자의 폭로 이후 해당 여성 환자의 신상 정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는 등 환자의 비밀보장 의무를 어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A씨는 SNS를 통해 유명 남자 배우가 경조증(비정상적으로 기분이 들떠서 흥분한 상태가 지속되지만 정도가 약한 경우)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리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논란이 잇따르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달 A씨를 제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 여성은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며 "해당 병원의 관할경찰서에서 피해자를 상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결과를 넘겨주면, 이를 바탕으로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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