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찾지 못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건실한 사회초년생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경상북도청소년진흥원장에 취임한 서원(59) 원장은 지역문화를 활용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청소년들의 진로개발과 위기탈출을 약속했다.
경북청소년진흥원이 하는 업무는 크게 두 가지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퇴학했거나 퇴학 위기인 청소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또 다양한 교육과 상담을 통해 진로를 정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과 관련된 학부모의 고민까지 상담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 원장은 "진흥원의 중점사업인 1388상담'멘토지원단은 도내 조손가정, 한부모, 다문화가정의 청소년 중 위기상황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4~11월 8개월간 일대일로 결연해 정서적 지원으로 청소년들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지난해 멘토지원단은 도내 18개 시'군에서 149명의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1만1천600여 건의 상담 및 통합서비스 지원으로 청소년 문제 예방에 이바지했다"고 했다.
실제로 수혜 청소년을 대상으로 도움 정도를 조사한 결과 87.7%가 학교'가정생활 적응에 도움이 됐고, 89.9%가 지원된 서비스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를 치를 기회도 제공한다. 퇴직 교사, 학원 강사 등 도내 14개 지역 161명의 전문가에 의해 교육이 되는 학습지원단은 지난해 374명의 지원자 중 70%가량인 259명을 학업에 복귀시켰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청소년진흥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4번이나 수상했고, 2014년에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문경시, 경북도청 등에서 33년간 공직생활을 했던 서 원장은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문화자원을 활용해 청소년 정서 회복에도 힘쓸 예정이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경북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서 원장은 공직 생활 때와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아이디어 발굴과 적극적인 추진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오전 5시에 하루를 시작해 밤사이 일어난 청소년 관련 기사를 찾아본다. 퇴근 후에는 영주에 있는 경북전문대를 다니고 있다"며 "직원들 대부분이 심리학을 전공했고 진흥원의 업무가 이와 밀접해 있어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 직원과 청소년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임기 동안 이뤄낼 7대 중점 추진사항도 세워뒀다. 그는 "지역사회의 청소년 문제를 관심 두고 대응하기 위한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를 내실있게 운영해서 학교 밖 청소년 사업의 성과를 높여 경북도교육청 수탁사업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청소년 문화 향유'지역 문화 탐방 기회 확대와 도전'극복 사례 발굴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하고 명사 특강을 추진해 청소년과 진흥원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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